[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지급준비율을 통화량을 늘리거나 줄이기 위해 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은 통화정책국 관계자는 최근 뉴스핌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준율 조정은 통화량 관리 차원에서 쓸 수 있는 수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은행의 거시건전성 안정 수단으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경기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량 조정 수단으로는 활용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달리 금리중심 체계이기 때문에 지준율을 올리거나 내리더라도 어차피 콜금리가 기준금리(현행 연 2.50%)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돈을 풀거나 흡수해야 한다. 즉 통화량은 지준율 조정 이전과 달라지는 것이 없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지준율을 인상하면 시중에 자금이 늘어나 콜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해 한은이 돈을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준율을 인하하면 자금이 시중에 풀려 콜금리가 떨어지므로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채권시장은 한은이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란 루머가 잠시 돌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지준율이란 은행이 예치한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