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에서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사진=국립극장] |
1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프레스콜이 열렸다. 11일 개막하는 이 작품의 실제 러닝타임은 120분이며, 이날 행사에는 한 시간 가량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공개됐다.
외설적인 이야기로 잘 알려진 ‘변강쇠전’에서 출발한 ‘변경쇠 점 찍고 옹녀’는 주인공 ‘옹녀’의 일생을 조명했다. 원작 ‘변강쇠전’에서 강쇠에 버금가는 정력녀로 등장하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던 옹녀가 여기서는 작품 전면에 등장한다.
‘변강쇠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옹녀의 시대를 연다’는 의미로 작품 제목도 ‘변강쇠 점 찍고 옹녀’다.
10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에서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소연 김학용 [사진=국립극장] |
옹녀와 강쇠를 비롯한 유랑민들의 고단한 삶,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비극적인 시대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점에서 원작과 비슷하다. 아울러 이 작품은 상부살을 타고난 옹녀의 기구한 인생을 외세 침탈과 남성중심사회 속 조선여인들의 삶과 결부시켜 풀어냈다.
우울한 곡조나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비극적 요소는 우스꽝스럽고 신명 나게 표현돼 희극적 효과를 얻는다. 판소리뿐 아니라 민요, 트로트 등 다채로운 소리가 이 같은 흥겨움을 고조시킨다.
한편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스타 연출가’라 불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처음으로 만드는 창극이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고선웅 연출 [사진=국립극장] |
옹녀 역에는 국립창극단의 김지숙과 이소연이, 강쇠 역은 김하용과 최호성이 번갈아 연기할 예정이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오는 11일부터 7월6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