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폭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동시에 중국 물가지표도 개선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코스피는 오후 2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16.02포인트, 0.81% 오른 2006.0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양호한 수급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19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125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238억원 순매수 중으로, 닷새 만의 매수 반전이다. 개인은 1456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137원, 비차익에서 1752억원 모두 매수 우위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과 유럽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증시와의 가격 차이가 커졌는데, 그 갭을 메워가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 기대에 부응했고, 중국 물가지표도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관련 언급도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더해 원/달러 환율도 반등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환율 영향이 없을 순 없을 것"이라며 "현재 원/달러 환율이 저점 수준으로 보이며, 원화의 추가 강세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팀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기업 실적 측면에서 우리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전기가스 그리고 은행업종만이 하락하고 있고, 그 외 전 업종이 상승 중이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수창고, 증권, 서비스업종이 1% 이상 오르며 특히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가 우세하다. 상위 20위권에서 LG전자가 3.45% 급등 중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LG, SK하이닉스, 하나금융, KT&G, LG화학, 삼성물산 그리고 네이버 등도 1~2% 오름세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삼성화재 그리고 포스코는 1% 안팎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42포인트, 1.42% 상승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