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 잠실 우성 등 수혜단지 떠올라..이달 들어 1000만원 상승
[뉴스핌=이동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0재임에 성공하자 삼성·잠실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1000만 정도 상승했다.
연초 박 시장이 계획한 코엑스~종합운동장을 잇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에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쇼핑·관광 시설 및 대형 공연장 등을 확대해 서울 핵심지역으로 조성한다는 게 개발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잠실동 일대 재건축 예정 단지의 호가는 일주일새 평균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국제업무지구 계획안이 발표된 연초와 비교하면 최고 4000만원 뛰었다.
이 일대 재건축 단지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삼성동 상아2차, 잠실 우성1.2.3차, 우성4차 등 4곳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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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업무지구 조성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
은마아파트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공급 102㎡는 일주일새 호가가 1000만원 올랐다. 최고 거래가격이 8억6000만원에서 8억7000만~8억8000만원으로 이동한 상태다.
연초 시세가 8억2000만~8억3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4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이 단지에서 걸어서 15분이면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코엑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 베스트공인중개소 실장은 “올해 초 박원순 시장이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투자 수요가 급매물을 꽤 사들였다”며 “최고가 대비 25~30% 하락했다는 것도 투자 가치가 상승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 지역과 인접한 데다 규모가 큰 단지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우성 1.2.3차는 이달 들어 호가가 1000만원 올랐다. 공급 141㎡가 9억5000만~9억60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뛰었다. 로얄층의 경우 1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삼성동 상아2차와 잠실 우성4차도 이달 들어 호가가 500만~1000만원 오름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정상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져 아파트 뿐 아니라 상가, 점포 등의 시세가 상승세다”며 “다만 현재 교통, 교육 등 생활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프리미엄(웃돈)이 새롭게 형성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