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사진=이형석 기자] |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연출가 글렌 월포드(Glen Walford)를 비롯해 배우 송창의, 조정석, 장승조, 오종혁, 진아라, 구원영, 문종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서로가 형제인 줄 모른 채 만났지만 운명적인 끌림을 느끼는 미키(조정석)와 에디(장숭조)의 만남 장면이 시연됐다.
이어 미키(조정석)와 에디(장승조)의 뜻밖의 이별을 노래한 넘버 ‘Long Sunday Afternoon’,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내용의 밝고 경쾌한 곡 ‘Bright New Day’(구원영, 송창의) 등이 공개돼 본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이번 한국 무대는 원작의 메시지를 가장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웨스트엔드 최고의 연출가 글렌 월포드(Glen Walford)가 직접 참여한다.
글렌 월포드 연출이 9일 오후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공개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연습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지난 2004년 같은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린바 있는 월포드 연출는 10년이 흐른 뒤 다시 한국 공연을 올리는 것과 관련 “10년의 시간만큼 무르익었다”면서도 “캐스트뿐 아니라 무대 자체가 (10년 전과)같은 공연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의도적으로 (10년 전 했던 연출과) 다르게 연출한다기 보단 무대적·음악적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연출로서 “‘다시 한다’기 보단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연출에 임한다는 각오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연극 ‘리타 길들이기’, ‘셜리 발렌타인’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 러셀(Willy Russell)의 대표작으로 태어나자마자 서로 남이 되어버린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는 찢어지게 가난한 존스톤 부인과 부유한 라이온스 부인의 아들로서 서로 다른 인생을 산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려 의형제를 맺고 인연을 시작하게 되는 이들 형제는 성인이 된 후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치정극을 벌이면서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9일 오후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공개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연습 현장에서 배우 (왼쪽부터) 장승조 문종원 송창의 구원영 진아라 조정석 오종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미키 역에 배우 송창의와 조정석, 에디 역에 오종혁과 장승조가 활약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진아라, 구원영, 문종원 등 국내 내로라 하는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CJ E&M이 기획·제작하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오는 6월27일부터 9월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