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000선을 반납하며 사흘만에 하락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8포인트, 0.65% 내린 1995.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007.20으로 거래를 개시한 뒤 하락폭을 확대하며 장중 199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기관은 265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투신권은 986억원 어치 내던졌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57억원, 1900억원 사들였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팔면 그 물량을 뒷받힘하던 기관 역시 예전과 달리 매도포지션을 취하면서 매도폭을 확대했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내에서도 삼성그룹 관련 주와 비(非)삼성 종목 간의 괴리차가 커졌다"며 "전과 달리 삼성그룹주의 매수세가 다른 종목으로까지 확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장에서 외국인이 많은 물량을 내놓았다"며 "제일모직, 삼성물산, 삼성SDI 등 삼성그룹 주들의 주가 흐름은 좋았으나 다른 종목들이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펼쳤다"고 언급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에서 동반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 78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1% 넘는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이 1.71%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은행업은 2.17%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신한지주가 2% 이상 하락했고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과 SK텔레콤이 1.80%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1% 이상 상승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6포인트, 1.54% 내린 523.12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