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 다소 호전 전망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경제가 2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5월 각종 경기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무원은 4월 이후 8차례 상무회의를 열고 소기업 감세 및 지원, 철도 등 인프라 건설, 판자촌 개조 등 민생경제 안정과 실물 경제 지원을 위한 경기 활성화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농촌지역 경제 살리기와 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상을 한정한 '제한적' 지급준비율 인하조치를 시행하는 등 통화정책도 완화하고 있다.
주젠팡(諸建芳) 중신증권 수석경제학자는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4월 경기하방 속도가 빨라지자, 정부가 경기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정부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중국 정부가 발표한 5월 제조업PMI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0.8%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PMI도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5.5%를 기록,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HSBC 제조업 PMI 확정치도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한 49.4%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HSBC의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50.7%로 4개월 만에 제일 낮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자오시쥔(趙錫軍) 인민대학 재정금융학과 교수는 "통상 경기지표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면 경제가 안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며 "제조업 PMI가 3개월 연속 늘어났다는 것은 중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호전의 원인을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의 효과로 분석했다.
주젠팡은 "3월 이후 정부의 경기 안정 정책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유사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가 급속하게 하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경기가 나빠질 확률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민생(民生)증권은 통화정책 완화와 해외 시장의 수요 증가로 하반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각정 경기지표를 볼 때 2분기 경제를 비관할 이유가 없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1분기 아래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굉원(宏源)증권은 올해 3분기는 지난해 3분기 높은 경제성장률의 영향으로 경제지표가 하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7.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