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프라이스 라인 늘리고 GM 버렸다
최근 1년 수익률, 시장 대비 8% 아웃퍼폼으로 월등 성적 유지
1만달러 투자시 S&P500지수와 억만장자(아이빌리어네어지수)의 수익률 비교 그래프.[출처=iBillionaire Index |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와 합병해서 S&P500 종목 가운데 세계 10대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30개 종목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이 지수의 5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2.87%로 S&P500지수의 14.88%를 8% 가량 앞서고 있다.
뉴욕 증시가 4월 한때 조정기를 거친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신고점 경신 행진을 하는 선전을 보이고 있으나 '아이빌리어네어 지수'는 최근 한달간 기준으로도 시장 수익률(0.88%)을 넘어선 3.24%를 기록 중이다.
◆ 애플, 웰스파고 '불변의 TOP2', 신흥 강자는?
이 같은 수익률을 창출하는 데 있어 워렌 버핏을 포함한 10대 억만장자들의 주머니 속에 담겨 있는 종목들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당시 기준 이 지수에 편입된 10대 종목들은 ▲애플(편입비중 9.40%) ▲웰스파고(6.40%) ▲AIG(5.95%) ▲야후(5.67%) ▲코카콜라(5.27%) ▲제너럴모터스(4.90%) ▲아메리칸 익스프레스(4.66%) ▲프라이스라인(4.50%) ▲21세기 폭스(4.49%) ▲IBM(4.39%)이었다.
5월 말 기준 상위 1·2위 종목인 애플과 웰스파고는 기존 순위를 유지했으나 10위권 밖에 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급부상하며 Top3에 진입했는가 하면, 8위에 그쳤던 프라이스라인도 편입비중이 기존 4.50%에서 5.42%로 확대되면서 4위로 올랐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차세대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세스 클라만이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30% 가량을 할애할 만큼 확신을 보이고 있는 종목으로 투자자들은 핵심가치 투자자인 그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클라만의 마이크론 주식 평균 매입 단가는 12.89달러로 그는 현재 121.73%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 중이다.
그 외 코카콜라와 IBM의 편입비중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21세기 폭스는 4.49%에서 4.05%로 비중이 소폭 줄었다.
3개월 전 3위를 기록했던 AIG는 12위까지 밀렸고 올해 들어 리콜 사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는 아예 억만장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자취를 감춰 이들이 현재 GM의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 억만장자들에게 최대 수익률 안긴 종목은?
수익률 기준으로는 2월 당시 기준 1년 수익률이 2.77% 수준에 불과하던 애플이 5월 말 기준 45.96%까지 뛰어 억만장자들이 애플에 대해 무한 애정을 이어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재 애플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억만장자는 데이비드 아인혼으로 그가 애플을 통해 거둔 수익률은 65.02%에 달한다. 뒤를 이어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과 데이비드 테퍼가 30% 이상의 플러스 과실을 거두고 있었으며 조지 소로스도 애플을 통해 무려 58.17%의 수익률을 달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번스타인리서치는 애플이 이전 대비 커진 스크린과 개선된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15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애플 주가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12년 9월 기록했던 주당 702달러선이다.
또 최근 러브콜을 이어가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연간 수익률도 148%를 상회했으며 'Top10'의 뉴 페이스인 액타비스도 연간 기준 68.31%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 탄탄한 주가 흐름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섹터별 편입비중, IT가 단연 월등
업종별로는 여전히 기술주에 대한 사랑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빌리어네어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31.83%가 기술주를 차지해 억만장자들이 IT주에 대한 식지 않는 사랑을 이어가고 있음을 증명했고 금융주가 뒤를 이어 22.74%의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이들 두 섹터가 절반 이상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지수 내에서 기술주의 비중이 18.47%임을 감안한다면 기술주가 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이어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와 통신주, 헬스케어주가 각각 15.01%, 9.47%, 8.82% 를 차지했으며 에너지주와 재량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원자재주가 나머지 10% 가량을 채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