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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中 5천년역사 최대 교육기관 신둥팡(新東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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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한국 등 외자 교육기관도 경쟁 진출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에 '망자성용(望子成龍)'이라는 말이 있다. 자녀가 제왕(帝王)의 권력을 상징하는 용처럼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중국인은 자녀가 '용'처럼 성장할 수 있다면, 가산을 털어 교육에 투자할 정도로 교육열이 강하다. 

중국의 대표적 외국어 전문 교육업체 신둥 팡(新東方)은 맹모(孟母)의 후손다운 중국인의 뜨거운 교육열과 글로벌화에 따른 영어교육 열풍에 편승,  1990년대 초반 설립돼 세계적인 사교육기관으로 우뚝선 뉴욕증시 상장 회사다.  중국 사교육 업계는  최근  PC와 모바일 온라인 교육수요 증가 속에서 인터넷 대기업의 신규 참여 행보가 거세다. 신둥팡은 IT발전 및 업황 변화에 따른 자체 변신노력과 함께 선발 업체로서의 지위를 고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경영 실적 그래프 출처: 중국업계지도,어바웃어북
신둥팡의 정식명칭은 신둥팡교육과기그룹.  1993년 11월 설립, 영어교육으로 시작한 신둥팡은 현재 각종 외국어 교육·온라인 교육·유학 컨설팅·도서출판 등 교육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중국은 물론 전세계 최대규모의 종합교육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6년에는 중국 교육업체로는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도 했다. 신둥팡의 창업 스토리와 뉴욕 시장 상장기는 영화 '중국 동업자(中國合夥人)'로 제작돼 지난해 중국 극장가를 강타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둥팡은 올해 온라인 교육 사업팀을 독립회사로 분리, 온라인 교육 서비스 강화를 선언했다. 중국 온라인 교육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둥팡은 온라인 교육 사업 자회사가 순항하면 2~3년 내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 영어교육열이 잉태한 교육산업 기린아 

신둥팡 위민훙(兪敏洪) 회장은 인터넷 기술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 교육사업이 일대 변혁을 맞을 것이라며 3~5년 지나면 전체 사교육 시장에서 인터넷 교육과 일반 교육사업의 비중이 40%대 60%로 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인사에 따르면, 쑨창(孫暢) 신둥팡온라인 CEO는 최근 회사 직원에게 "인터넷은 교육그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다. 올해 우리는 온라인 교육 사업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쑨 온라인부문 CEO는 직원들에게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출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온라인 교육 시장의 주축은 외국어 교육이다. 중국은 WTO 가입에 따른 글로벌화 추세와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영어 교육의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영어 능력에 따라 취업시 급여수준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어 교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

해외 유학 증가역시 외국어 교육 시장에 큰 호재가 되고 있다. 중국의 해외 유학생은 매년 20%이상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전체 교육시장 규모는 약 96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그 중 영어교육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350억 위안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전역에 분포한 외국어 학원은 약 5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교육 시장 역시 매년 20%의 고속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현재 중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730억 위안 규모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학생층이 두터워 지면서 온라인 교육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가 커지면서 온라인 교육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크게 늘고 있다. 교육 전문 업체는 물론 IT 기업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까지 온라인 교육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호사다마'  온-오프 대기업자본 도전 격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과 함께 온라인 영어 교육 업체인 브이아이피에이비씨(VIPABC)에 총 1억 달러(약 1062억 2000만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7월에도 온라인 교육 서비스 플랫폼인 타오바오동창(淘寶同學)을 출시했다.

SNS분야의 최강자인 텅쉰도 최근 비밀리에 QTALK·웨이신(위챗 중국판 카카오톡)등을 결합해 온라인 교육사업을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최근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동영상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한국 등 해외 교육업체까지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메가스터디가 중국 대입시험 준비 온라인 강의를 개설했고, 올해는 에듀박스·휴넷 등도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국산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CEO는 지난달 15일 환쥐스다이(歡聚時代)에 대한 지분을 20.7%로 확대해 창업자 리쉐링(李學凌)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다. 환쥐스다이는 2005년에 설립된 중국 교육업체로 2012년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환쥐스다이는 최근 온라인 교육 전문 플랫폼 '100닷컴'을 출시했다. 100닷컴은 무료 영어강좌와 장학금 제공 등 출시 초반부터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100닷컴의 등장으로 신둥팡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00닷컴의 등장으로 신둥팡의 회원 유출이 예상된다며 신둥팡의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식매수 의견은 기존의 '중립'을 유지했다. 


경쟁업체의 추격이 거세지만, 신둥팡은 여전히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의  교육전문업체다. 2014년 2월 기준, 시가총액은 43억 3500만 달러(약 4조 6501억 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대표 교육 상장기업 메가스터디 시가(약 4869억 원)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신둥팡 창업자 위민훙(사진)의 성공 신화는 영화로 제작될정도로 극적이다. 대학입시와 유학에 뼈아린 실패를 겪은 그가 중국 영어 교육의 '대부'로 성장한 이야기는 '영어'와 유학을 통해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국 청년들에게 귀감이 됐기 때문이다.

◇실패와 좌절로 쓰여진 '성공신화'

농촌 출신인 위민훙은 삼수끝에 어렵사리 대학에 입학했다. 농촌에서 올라와 사투리가 심했던 그는 대학시절에도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롭게 지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85년 베이징(北京)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그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미국 대학의 장학금과 유학비자를 얻지 못해 결국 포기해야 했고,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다가 불법 학생 과외지도 혐의로 억울하게 쫓겨나기도 했다.

사면초가에 놓인 위민훙은 시내 모처의 공터에서 영어 교육과 유학 컨설팅을 시작하게 된다. 실패를 통해 얻는 '노하우'에 탁월한 영어 교육 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수강생은 순식간에 늘었다. 여기에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단짝 친구 왕창(王强)과 쉬샤오핑(徐小平)이 합류하면서 위민훙의 어학원은 사세를 급속도로 확장했다.

신둥팡의 공식 창립일은 1993년 11월이다.  그 이전에는 정부 교육당국으로부터 개인학원 설립 허가증을 받지 못해 학원 문을 닫을 위기까지 겪었으나, 1993년 정식 인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그해 첫번째 신둥팡학원이 베이징에 정식 개업을 했을때 학생수는 13명이었다.

신둥팡어학원은 현재 중국 전역에 퍼져있다. 2006년 111개에서 2012년 609개로 늘어났고 수상생도 수 백만명에 이른다.

신둥팡의 성공 신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위민훙은 미국 유학 실패의 한(恨)을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풀게된다.

2006년 9월 7일 위민훙은 회사 창립 13년 만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신둥팡을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중국 교육업체로는 최초의 미국 증시 상장이었고, 이후 다른 교육업체의 미국 상장이 봇물을 이루게 된다.

신둥팡의 뉴욕 상장은 성공적이었다. 상장과 동시에 주가가 급등했다. 개시가는 발행가보다 46.7%가 오른 주달 22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31.8%의 지분을 보유한 위민훙은 순식간에 자산 18억 위안의 대부호가 됐다.

그러나 2012년 7월 신둥팡그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VIE(변동이익실체) 조사를 받으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그해 7월 신둥팡의 주가는 60%가까이 폭락했고, 주가도 10달러를 밑돌았다. 이후 신둥팡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27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3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위민훙은 훗날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의 밑거름을 20대의 연이은 실패로 꼽았다. "내가 만약 순조롭게 대학에 입학하고 유학길에 올랐다면, 혹은 베이징대학교 강사 자리에 쫓겨난 후 주위의 권유대로 '조용히' 살았다면 난 지금 농민이 됐거나 잘돼도 대학교 부교수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전 8기 대명사 위민훙이 '온라인 교육' 천하 평정을 겨냥해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관련업계는 교육 대기업 신둥팡이 다시 한번 성공신화를 이끌어낼 지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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