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세대 뉴 미니> |
미니 3세대 모델이 지난 4월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 당시, BMW MINI 관계자가 장난스럽게 던진 말이었다. 출시 행사 당일에는 비교적 짧은 시승 시간 때문에 이런 말이 별로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운 좋게 시승 기회가 생겨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살펴본 결과, 기존에 미니 모델에 가졌던 고정관념이 깨졌다.
미니 모델은 앙증맞고 독특한 컬러와 프린팅으로 주변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히 인상적인 모델이다.
다만 작고 아담한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왠지 젊은 여성에게 더 잘 어울리며 소형차라는 점에서도 상대적으로 좁은 내부와 함께 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3세대 미니를 시승하면서 기존에 미니에 가졌던 이런 선입견은 버려도 좋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3세대 미니의 외관은 기존 모델이 지녔던 전통적인 디자인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큰 변화를 찾기는 어렵다. 다만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풀 LED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로 전 모델보다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크기 역시 2세대 모델에 비해 커졌다. 쿠퍼 기준으로 이전 모델보다 길이는 98mm 길어졌고 폭은 44mm, 높이는 7mm 더 높아졌다. 휠베이스도 2495mm로 28mm가 늘었다.
이런 수치보다는 직접 뒷 좌석에 앉았을 때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전 모델보다 한결 넉넉해졌다는 인상과 함께 답답하다는 느낌도 덜했다.
운전석에 착석하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연료게이지가 기존과 다르게 계기판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컬러 디스플레이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3세대 미니의 가장 큰 변화는 이런 내외부적인 특징보다는 주행 성능에서 드러났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놓고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주행하면서 그동안 소형차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가속력과 힘을 느낄 수 있었다. 3세대 미니의 제로백은 쿠퍼S 기준으로 6.7초 수준.
직선 구간에서 가속시 차체 흔들림도 거의 없었으며 커브 구간에서도 차체 쏠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3세대 미니의 복합연비는 13.7km/L 수준이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이에는 조금 못 미쳤다.
이번 시승을 통해 미니가 기존 브랜드의 독특한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파워까지 더해 더 강력한 캐릭터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3세대 미니 모델은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BMW 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 뉴 쿠퍼 S를 비롯해 총 7가지의 미니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