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테러 50억달러 조성…남중국해 분쟁 평화적 해결 촉구
[뉴스핌=노종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향후 국제 분쟁 등에서 군사력 사용을 자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 신화통신/뉴시스] |
그는 동맹국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국제 문제에서 군사력에 의존하는 것은 ‘순진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한 미국은 앞으로도 국제사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다만 그 방식은 군사력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 정부인 조지 W. 부시 정권의 외교 전략과 명확한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가장 좋은 망치를 갖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일에 망치를 쓸 필요는 없다”며 "그것이 미국의 영향력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최근 미국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협상이나 국제법을 통해 해상영유권 분쟁을 해결하려는 동남아 국가들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을 겨냥, 미국은 어떠한 '공격'에 대비해서 언제든 군사적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나 남중국해 등 세계 어디에서든 공격을 막아내지 않으면 동맹국들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는 미국 국경 바깥이라도 무시할 수 없으며 미군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5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시리아 반군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알카에다와 대치하는 예멘 정부군과 소말리아에서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는 다국적군, 말리에서 작전을 펴는 프랑스군 등에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테러용의자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공격과 체포작전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적 진보와 세계화로 인해 테러리즘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미국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유엔의 기본협약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