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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크레용팝 "논란은 그만! '국민돌' 되고파요"

기사입력 : 2013년09월20일 09:0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단언컨대 올 여름 가요계와 온라인을 가장 뜨겁게 달군 신인 걸그룹은 크레용팝이다. 데뷔 1년 만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끊임없는 논란도 따라 붙었다. 항간에 '노이즈 마케팅의 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매체에 노출 횟수는 늘어났고, 수많은 네티즌과 연예인의 '빠빠빠' 패러디를 양산해내며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크레용팝(금미, 엘린, 초아, 웨이, 소율)은 뉴스핌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밀려드는 러브콜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스태프와 멤버들은 궂은 날씨로 다소 지연된 인터뷰 속에 쩔쩔 매면서도, 잘 되고 바빠서 즐거운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추석 연휴 크레용팝은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하는 MBC '아이돌 스타 육상풋살양궁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가 하면, 개인 휴가도 없이 빡빡한 축하 공연을 소화하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크레용팝의 인기요? 처음에 접할 곳이 없어 잘 몰랐어요. 주위에서 관계자분들이 말씀해주시니까 조금씩은 느껴져요. 요즘은 공연할 때 다른 팬들이 알아봐주시니 약간은 실감도 되고요. 하지만 아직까지 다 떴다고, 대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앞으로 더 성장하고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소율)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위)과 초아(아래)
무대 의상인 트레이닝복을 입고 온 다섯 멤버들은 스스로를 엘여신 엘린(23), 마스코트 소율(22), 블랙홀 매력 초아(23), 총수 웨이(23), 맏언니이자 리더 금미(26)로 소개했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자랑스레 말하자, 마치 동네 여학생들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다. '크레용팝'에는 여러 색깔의 크레용처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대중에게 친숙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당초부터 목표는 단지 엽기 그룹이 아니라 지친 일상의 활력소 그 자체였다. 
 
"크레용팝은 다른 그룹에 비해 약간은 신선하고 독특한 면을 강조했고, 팬들이 그 부분을 좋아해 주셨어요. 인기 비결이라면, 밝고 파이팅하자는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점이 활력소가 되지 않았을까요? 무대를 보고 힘을 내고 싶은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신 듯해요." (소율)
 
"사실 '빠빠빠'가 잘 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어요. 원래 남자 노래였다가 여러 과정을 거쳐 저희 곡이 됐고, 안무도 계속해서 바뀌고 아이디어가 추가됐어요. 우여곡절이 많았죠." (엘린)
 
"'빠빠빠'의 엽기 코드나 안무 등 아이디어는 모두가 같이 냈어요. 처음에 안무 선생님이 점프만 하는 직렬 5기통 춤을 만들어냈는데 팔 동작을 저희가 추가했죠. 개다리 부분도 그렇고, 예전부터 독특한 콘셉트로 사랑받아서 '뭐가 재밌을까?'하고 많이 고민 했어요." (웨이)
 
트레이닝복 차림은 지난 앨범 활동 때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헬멧을 쓰면서 한층 주목받았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고, 논란과 맞물려 화제가 된 후 공중파 음악방송 1위에까지 오르게 됐다. 획기적인 콘셉트이나 다소 코믹한 시도였던 것은 사실이다. 멤버들은 초반에는 헬멧을 쓰기가 조금은 창피한 마음도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걸그룹 '크레용팝'의 웨이(왼쪽)와 엘린(오른쪽)
"헬멧은 초아 아이디어였어요. 처음엔 솔직히 겁났어요. 첫 방송할 때는 조금 창피해서 용기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꿋꿋히 버티자고 미리 얘기했었거든요. 막상 주위 시선이 부담스러워도 그런 다짐 덕에 견딜 수 있었어요." (웨이)
 
"1위를 차지하고 제가 엄청 울었어요. 사실 그 전에 1위 해도 울지 말자고 약속은 했는데, 정말 예상을 전혀 못했어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했거든요. 1위 발표 되고선 5명 다 어안이 벙벙했죠. 그동안 같이 고생한 순간들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터지더라고요." (금미)
 
크레용팝은 최근 트레이드마크인 트레이닝 의상을 약간 바꿔서 입고, 헬멧 대신 머리띠를 쓰는 등 변화를 꾀했다. 당시 조금만 달라진 모습에도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며 새로운 콘셉트에 환호했다. 엽기 코드로 이름을 알린 만큼 다음 콘셉트에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멤버들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1위를 차지하고 공약을 이행하면서 최근에 의상을 바꿔 입고 무대에 올라갔어요. 생각보다 정말 반응이 좋았죠. 벌써 지겨우신가요? '빠빠빠'에서만큼은 트레이닝복과 헬멧을 고집할 듯해요. 우리 트레이드마크나 다름 없으니, 중요한 의미가 있죠." (초아)
 
"신곡에 관한 고민도 계속 하고 있어요. 하지만 '빠빠빠'도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는 전혀 아무도 몰랐어요. 요즘도 새로운 곡을 받고, 녹음도 하지만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아직 정해진 게 없어요. 파격적인 콘셉트를 밀기보다는 팬들이 좋아하는 재밌는 아이템과 요소들을 계속 연구하고, 보여드리려 해요." (웨이)
 
걸그룹 '크레용팝'의 리더 금미

크레용팝은 직렬5기통 춤, 헬멧, 트레이닝복으로 무장한 '빠빠빠'를 히트시켰지만, 아직까지는 실력보다는 콘셉트나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그룹이라는 지적을 피해가긴 어렵다. 그래서 이들은 앞으로는 팬들과 소통하면서도 갈고닦은 실력을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로 찾아올 예정이다. 또 향후에는 논란의 수식어를 벗고 무대 위 실수마저도 친근한 '국민돌'이 되고 싶은 꿈과 포부도 밝혔다.
 
"그동안 미니 콘서트를 해외와 국내에서 몇 번 진행했고 앞으로도 할 계획이 있어요. 그때 가창력이나, 댄스 등 재능들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해요. 얻고 싶은 수식어요? 나중에는 '국민돌' 크레용팝이라고 불리면 좋겠어요. 결국은 다른 논란거리보다도 웃음을 드리는 퍼포먼스가 사랑 받았던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관객들과 소통하면서도 변치 않는 매력으로 비타민 같은 국민돌이 되고 싶어요." (크레용팝)
 

고장난 직렬 5기통 춤? "롤모델 DJ DOC 선배들 무대에서 그만…"

앞서 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듯이 크레용팝은 롤모델로 선배 가수 DJ DOC를 꼽았다. 특히 멤버들은 DJ DOC가 초대해 준 풀파티에 참여했다가 실수를 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안무 포인트인 직렬 5기통 춤은 계속해서 자리가 바뀌어요. 이럴 때 한 명이라도 실수하면 전체 그림이 완전 망가지기 때문에 절대 안 되거든요. 당시에는 방송 중이 아니라, 관객들과 소통을 하려고 금미 언니가 '여러분 뛰어요!' 했어요. 그런데 제각각 상반되게 뛰어서 타이밍을 다 놓쳤죠.(웃음) '고장난 직렬 5기통' 영상도 온라인상에 돌아다니더라고요." (초아)

"롤모델인 DJ DOC 선배님들 무대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또 윤도현 밴드 선배님들이 크레용팝을 먼저 언급해 주셔서 감사했죠. 다이나믹듀오 선배님들도 만나봤는데 재밌고 정말 멋있으시더라고요. 저희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함께 무대에 서는 날이 어서 왔으면 해요." (웨이) 


[뉴스핌 Newspim] 글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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