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환자 등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7명 발생했다.
28일 오전 0시 20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요양병원 별관 2층 건물서 발생한 화재는 30여분만에 진화 됐지만 대피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당시 요양병원 별관 1층에 있던 44명은 화재 발생 즉시 대피했지만 2층의 35명 중 대피한 환자는 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8명은 화재에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 건물 전체에 연기가 퍼진데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대부분이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사망한 환자들은 대부분 70~80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홀로 대피하지 못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 7명 중 6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별관 2층 빈 병실에서 최초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