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베트남 선박 승선 인원은 모두 구조
[뉴스핌=김동호 기자]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또 충돌했다.
27일(현지시각) 베트남 외교부는 전날 오후 4시경 중국 어선이 자국 어선을 들이받았으며 이로 인해 자국 어선이 침몰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침몰한 베트남 어선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 해역 인근에서 중국 어선 40여 척과 마주쳤으며, 중국 어선 한 척이 베트남 어선을 들이받아 베트남 어선이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침몰 당시 베트남 어선에 타고 있던 10명은 근처에 있던 다른 베트남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중국 회사의 석유 시추 현장에서 중국 해경선(오른쪽)이 베트남 어업감시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그간 베트남 선박에 대한 중국 측의 물대포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벌써 12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중국이 파라셀 군도 해역에 심해 석유 시추 장비를 일방적으로 설치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며, 현재 중국에 대한 법적 조치 등 여러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