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급감…작년말 주택 세제혜택 종료
[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1분기 중 가계빚이 102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은행에 대한 대출 증가폭 축소 등의 요인으로 증가세는 둔화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014년 1분기중 가계신용은 3조4000억원 증가해, 3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02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2014년 1/4분기중 가계신용 <자료=한국은행> |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통상 4분기에는 연말효과와 더불어 주택관련 정책이 집중됨으로 인해 가계빚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번 1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1분기중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해 3월말 기준 잔액은 96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에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4분기에는 8조4000억원이 증가했으나 1분기중에는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주택관련 세제혜택이 종료되고,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6조7000억원→2조원)탓이다. 상여금지급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감소(1조7000억원→-1조8000원)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도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4분기 6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1분기는 3조2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1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 4분기의 경우 8조8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과 관련 고정금리대출의 인기가 사그라들며 기타금융중개회사 관련 대출이 감소했다"며 "공적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증가폭도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3조8000억원이 증가했던 판매신용의 경우, 기저효과 및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1분기중 1조2000억원 줄어든 5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