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국민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을 운영 중인 카카오와 국내 포털 사업자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키로 결정하면서 4조원대의 거대 IT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특히 합병 뒤 최대주주 위치를 확보하게 되는 김범수 의장의 지분가치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나게 된다.
26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카카오의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이 4조원대로 추정되면서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이 일약 주식부호로 등극할 전망이다.
앞서 다음과 카카오 양사는 이달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합병 형태는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명칭은 '다음카카오'이다.
카카오 주식 1주의 가치는 장외거래에서 11만3429원으로 산출되고 있다. 이 경우 카카오의 장외거래 시가총액은 3조10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되고 있다. 카카오 지분은 김 의장이 29.9%를 보유한 1대 주주이고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분 23.7%를 가지고 있다. 이어 중국 기업 텐센트가 13.3%, 위메이드가 5.6%를 보유 중이다.
다음은 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가 14.1%로 1대 주주이다. 다음의 시가총액은 1조 590억원(23일 종가 기준)이다.
이를 고려할 때 다음과 카카오의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총 지분가치는 4조원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합병 후 최대주주는 김 의장이다.
김 의장은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지분 22.2%를 확보하게 된다. 또 자신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도 17.6%의 다음카카오 지분을 갖는다. 다음으로는 중국 텐센트가 9.9%이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4.1%로 4대주주인 위치에 오른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3.4%이다.
합병법인인의 시가총액을 고려한 김 의장의 다음카카오 지분가치는 9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또 자신이 100%를 갖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는 7000억원대 지분효과를 갖게 된다. 이 경우 김 의장은 다음카카오의 지분가치가 무려 1조6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의 이 창업자는 1400억원의 지분가치를 갖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