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전 순전히 노력파에요. 단 하루도 연습을 안 하면 바로 띠가 나요.”
25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니CC에서 끝난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윤슬아(28·파인테크닉스)는 “천부적으로 타고 나지 못해 몸이 고달프다”며 “단 하루만 연습을 안 해도 스스로 느낄 정도가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 중 “매 라운드가 끝나면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전혀 없다”며 “동계훈련을 올 해에 안 갔다. 그래도 겨울에 혹독하게 훈련해서 효과가 있을까 의심했다. 아직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겨울에 장점을 살리는 훈련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그는 “지구력이 약하니까 보완하고 하체가 튼튼하니까 더 키우려고 했다. 여자니까 예쁜 옷도 입고 싶고 살도 빼고 싶은데 근육도 키웠다. 잘 몰랐는데 오늘 라운드 해보니까 체력이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김)하늘과 선수분과위원회에서 친해서 하늘이가 결승에 올라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올라왔어요. 결승에서 긴장이 전혀 안 됐었요. 그런데 하늘이가 첫 홀에 버디 하고 나가니까 잘못하면, 긴장하면 판도가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했었요. 하늘이가 만만한 상대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계속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고. 잡담도 하고 웃으면서 편안하게 치려고 노력했었요. 그것이 전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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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아 [사진=KLPGA/박준석] |
중 3때 골프 시작해서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한 그는 시작할 당시 동기들은 국가대표였다.
어릴 때는 스스로 남자친구 찾아서 만났는데 요즘에는 물 흘러가는 대로 지낸다는 그는 현재 남자친구는 없고 아직 결혼 계획도 없다.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 중 양수진이 제일 힘들었다는 그는 “전반 6홀까지 이기고 나가 한 두 홀은 그냥 줘도 되겠지 하다가 보니 다 따라 잡혀 연장 가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20대 초반 선수들이 다 잘 쳐서 20대 후반만 돼도 입지가 좁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윤슬아 프로필
소 속: 파인테크닉스
생년월일: 1986년 03월 16일
입회연도: 2005년 08월
통산우승: 2회
제1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2012년)
2011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2014 시즌 주요성적: 제7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10위
2013 시즌 주요성적: KB금융 STAR챔피언십 3위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3 4위
2012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6위
제6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10위
◇특이사항
▲윤슬아, 김하늘 모두 7년 연속 본 대회 출전, 첫 결승 진출
- 윤슬아 최고성적: 2008, 2009년 8강
- 김하늘 최고성적: 2012년 8강
▲대상 포인트 1위 김세영(126점)으로 변경, 2위 장하나(113점), 3위 김효주(95점)
▲신인상 포인트 1위 김민선5(308점)로 변경, 2위 백규정(305점), 3위 고진영(257점)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