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의 국제 기축통화화는 10년 이내에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본의 국제적 이동의 어려움, 중국 내 자본시장 및 금융 개혁의 더딘 속도가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경제연구센터는 22일 성균관대학교 국제관에서 '규제개혁과 혁신, 한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제프리 프랑켈 교수(하버드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엔화가 과연 미국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프랑켈 교수는 "중국경제가 올해 안에 미국경제를 추월하여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위엔화가 엔화를 따라잡는데 10년 이상 소요되고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를 따라잡는데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위엔화가 전 세계 화폐거래량의 1.4%를 차지해 세계 7위 수준으로 나타나 국제화로써 자본의 국제적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중국 내 자본시장과 금융 개혁도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외에도 이번 컨퍼런스에는 로버트 파인버그 교수(아메리칸대), 아비럽 차크라바티 교수(맥길대), 피터 틸만 교수(독일 기센대), 브루스 벤슨 교수(플로리다 주립대), 서지 쉬커 박사(미국국제무역위원회), 첸 한 교수(중국 샤먼대), 심승규 교수(동경대) 등 해외 저명학자들이 대거 참가해 한국경제의 거시적, 미시적 측면에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내 학자로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윤상호 박사, 최남석 박사를 비롯해 성균관대 경제학과 김일중 교수, 김성현 교수, 박민수 교수, 김규일 교수, 최재성 교수, 강형구 교수(한양대), 이창민 교수(한양대), 정성훈 박사(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참가해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규제개혁, FTA 등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경제 과제를 논의하고 한국경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컨퍼런스를 마련했다"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경제성장의 해법을 찾고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