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영업 정지 기간동안 알뜰폰 가입자 수가 급증한 반면 번호이동, 신규가입, 명의변경, 단말기 판매 등은 대폭 감소했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영업정지 45일 동안 알뜰폰 가입자 수는 43만6880명 증가했다. 알뜰폰이 이통 3사 영업정지의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이에 반해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9만3246명, KT 4882명, LGU+가 2418명 줄었다.
하루 평균 번호이동은 영업정지 전 3만4882건에서 영업정지기간 1만1957건으로 65.7%, 신규 모집은 5만 7741명에서 2만5536명으로 5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의변경은 5291건에서 2481건으로 54.3%, 단말기 판매는 7만2718대에서 4만3637대로 40% 순으로 줄었다.
미래부는 이번 영업정지가 불법보조금의 폐해를 일깨우고, 단말기 출고가 인하 경쟁을 촉발하는 한편, 중저가폰과 알뜰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전예약 가입자 모집 논란, 출고가 인하를 둘러싼 이통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사간 불협화음, 이통사간 상호 비방 등은 여전했다고 언급했다.
미래부는 사업정지 기간 동안 이통3사가 내부 구성원 및 유통망 교육을 강화하고 유통망의 불·편법 영업행위에 대한 제재 등을 시행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공동 시장감시단의 경우 당초의 시장 안정화보다 이통사 상호 견제의 기능에 치중해 기대했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날 이통 3사의 부사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영업정지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이통시장의 건전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국장은 “이번 영업정지를 계기로 불법 보조금 경쟁을 통한 가입자 빼앗기가 계속 돼서는 안된다”며 “국민이 저렴한 요금으로 더욱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건강한 디지털 토양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