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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수익성에 안정성까지'...A급 소비재 회사채 '없어 못판다'

기사입력 : 2014년05월21일 09:37

최종수정 : 2014년05월21일 09:45

한솔제지·풀무원식품·해태·크라운제과 인기

[뉴스핌=우수연 기자] 시장지배력이 높아 안정적인 영업현금을 창출하는 내수 소비재 기업의 회사채가 각광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현금확보 능력이 뛰어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받아서다. 금리 측면에서도 예금 이자보다 높은 3%대중반에서 4%대 중반으로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같은 평가에 힘입어 올들어 소비재 업종 회사채들은 발행 시장에서 연이은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발행 예정 금액(1700억원)의 2배가 넘는 415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결국 당초 계획보다 300억원 증액키로 결정했다. 

◆ 국내 투자자, 내수 소비재 회사채 '선호'

전문가들은 정부가 세월호 사태에 따른 소비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내수 살리기'에 나선만큼, 경기회복의 불씨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최근 강해진 원화의 영향으로 수출 업종의 타격을 예상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내수 종목을 추천한다는 입장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채권투자는 기본적으로 성장성보다 안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며 "내수와 수출 업종을 이분법적으로 본다면 수출은 환율 영향으로 힘든 상황이고,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내수에 집중돼있어 안정성 차원에서는 내수 업종을 선택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행이 원활한 내수 소비재, 대기업 계열사 채권들은 개인들이 투자하는데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다만 예금 금리보다 높은 3%대 중반의 금리 수준은 나와야 하기때문에 A급 정도의 단기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추천한 대표적인 내수 소비재 회사채는 풀무원 식품(3년, 무보증 A+, 민평 4.441%, 2016.11.12 만기), 크라운제과(3년, 무보증 A-,민평 3.778%, 2016.1.10 만기) 해태제과(3년, 무보증 A-, 민평 3.692%, 2016.8.22 만기) 등이다.

◆ 우량 A급 회사채 기관들이 싹쓸이…개인은?

다만, 이같은 우량 A급 회사채들은 기관들이 발행때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어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량 회사채들은 주로 장외 시장에서 기관들 위주로 소화되기는 하지만, 간혹 장내 시장에서 괜찮은 회사채들이 나오는 경우도 있기에 이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장외 시장에서는 주로 기관간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장내 시장에서는 개인간 소액 거래가 가능하다.

자산운용사의 한 회사채 딜러는 "구할 수 있다면 하이트 진로, 한솔제지 같은 업종은 괜찮다고 본다"며 "딱히 가격이 좋아진다기보다는 디폴트 리스크(채무불이행)가 거의 없다고 보고 안정성을 중시한 투자를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솔제지 등의 회사채는 PB나 증권사를 통해 물량을 부탁하거나 장내에서 직접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만기인 한솔제지 5년물 회사채(A0)의 경우 장내 채권시장에서 민평금리 4.120% 수준에서 거래중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증권사 HTS를 통해서 장내시장에서 채권을 직접 사고 팔 수 있으며 HTS 매매가 어려운 경우 증권사 영업점을 통해 전화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증권사별로 채권의 잔존만기에 따라 거래금액의 0.01~0.10% 수준의 거래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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