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에 개막해 현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 중인 ‘햄스터 살인사건’은 오는 24일까지 공연된다.
자살을 결심한 두 청소년이 모텔에 햄스터 우리를 들고 오면서 시작되는 이 연극은 햄스터 ‘바닐라’가 죽은 채로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그린다. 언어유희는 현실과 환상을 교묘하게 뒤섞고 관객들은 일순간 말도 안되는 ‘햄스터 살인사건’에 빠져들게 된다.
‘햄스터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연극 ‘옆에 서다’(5.30~6.7 소극장 판), ‘비행소년 KW4839’(6.13~6.21 백성희장민호극장)가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옆에 서다’는 국립극단의 청소년극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2013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의 선정작으로 지난 해 낭독공연을 실연한 후 이번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무대화 작업을 시도하는 것이다.
무대미술가 여신동의 두 번째 연출작 ‘비행소년KW4839’는 청소년과 현장의 예술가들이 만나는 프로그램인 ‘청소년 예술가 탐색전’에서 청소년들과 소통하며 얻은 아이디어를 무대화 한 것이다. 이번 청소년극 릴레이 작 가운데 가장 실험적인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극단은 연극의 올바른 방향성과 모델을 제시하고자 다양한 청소년 연극의 무대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첫 번째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를 시작으로 2012년 청소년극 ‘레슬링 시즌’, ‘빨간 버스’를 무대에 올렸다. 지난 해에는 앞선 세 작품의 앵콜 무대인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를 진행했으며, 이후 ‘레슬링 시즌’ 전국 투어를 진행했다. 같은 해 11월, ‘노란 달 YELLOW MOON 부제: 레일라와 리의 발라드’이 공연됐다.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제공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