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이후 주변국 親러시아 세력, 독립요구 확산
[뉴스핌=김동호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몰도바 내 친(親)러시아 자치공화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도 독립청원서를 러시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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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트란스니스트리아 특사인 로고진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서명이 가득한 종이 뭉치 사진을 게재하고는 "몰도바측이 청원 서명지를 조금 가져갔을 뿐"이라며 "청원서는 상징적이지만 우리에게는 중요하다"고 적었다.
전날 몰도바 외무부는 키시네프 공항에서 비행기 수색 중 서명지가 담긴 상자를 압수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몰도바 정부는 로고진 부총리의 행동이 비생산적이라고 비난하며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둘러싼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전체 인구 중 30% 가량이 러시아계로,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거의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
로고진 부총리는 지난 9일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 참석차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방문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승전 기념식 참석을 이유로 크림 반도 편입 후 처음으로 크림으로 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