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지하 1층에 마련된 기자실 모습. 이건희 회장은 11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후 현재 회복 중에 있다. |
1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인근 순천향대학교로 옮겨 응급조치를 취한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 회복 중에 있다.
이 회장이 입원한 곳으로 알려진 3층 중환자실은 삼성병원 소속으로 보이는 경비원과 삼성 관계자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어 삼엄한 분위를 연출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중환자실 전경을 촬영하려는 기자를 제지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회장은 현재 흉부외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당초 오후 2~3시쯤 하기로 했지만 돌연 취소했다. 이에 취재진이 재차 브리핑 요구를 해, 브리핑 여부는 다시 검토하기로 한 상태다. 병원측은 본관 지하1층에 별도의 프레스룸을 마련했으며 30~40명의 취재진이 모였다.
기자실에는 윤순봉 삼성병원 사장도 다녀갔다. 윤 사장은 기자와 만나 "이 회장 주치의는 현재 송재훈 원장이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윤 사장은 "잘 모른다"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귀국해 부친 이 회장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병원 도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귀국을 두고 일각에선 이 회장의 상태가 위급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지만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원래 일정상 오늘 귀국하기로 했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응급조치와 심장 시술이 잘 이루어져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며 "회복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이 간밤에 심폐소생술을 받고 심장 시술까지 받는 등 정확한 건강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