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승객에게 이뇨제를 섞은 과자를 먹인 일본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유튜브 캡처] |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뇨제의 일종인 프로세미드를 섞은 과자를 여성 승객에 권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과자를 먹은 여성이 화장실에 세워달라고 요청하면, 이를 무시하고 장시간 운행하며 상황을 즐겼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소변을 참는 여성을 보면 흥분된다”고 진술했다.
변태 용의자가 덜미를 잡힌 데는 20대 여성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10월29일 오사카 카도마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문제의 택시에 탑승한 이 여성은 이뇨제가 섞인 크래커를 먹고 고통에 시달렸다. 용의자는 행선지를 무시하고 고속도로를 운행하기까지 했다. 하차를 요구하자 소변 흡수판을 건네며 “차내에서 볼일을 봐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은 택시에서 내린 뒤 곧장 경찰에게 자신이 당한 일을 설명했다. 결정적 단서인 크래커를 확보하기 위해 장기간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최근 비슷한 제보를 받고 용의자를 추적, 체포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뇨제 과자를 먹은 피해 여성은 무려 50여명에 이른다. 용의자의 집에서는 프로세미드 120알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