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이 7일 오후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사랑별곡’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사진=연극열전]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 ‘사랑별곡’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연극 ‘사랑별곡’은 80여 년의 긴 세월을 함께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고두심은 “‘사랑별곡’처럼 한 시대 여자의 삶을 조명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입을 열었다.
고두심은 “남편에게 이토록 무시당하고 매맞으며 세월을 보낸 여자(극중 순자)가 젊은 날의 첫사랑을 마음 속에 간직한다는 건 실제로도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연극 ‘사랑별곡’은 대다수의 작품에서 그려지는 한 남자의 아내, 아이들의 어머니로서의 인물이 아닌,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고두심은 “그런 부분이 부각된, 참 아름답고 결이 고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고두심은 “젊은 친구들보다 액션적인 면에서의 힘은 부족하다. 하지만 갖고 있는 감정은 다 똑같은 것 같다. 그게 세월의 흔적 때문에 깊으면 깊었지 얕을 수는 없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사람들과의 움직임만 다르지, 그들(이 표현하는 것)과 같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사랑별곡’은 전라도 한 시골의 장터에서 한평생 나물을 팔며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첫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있는 순자(고두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런 순자가 미워 한평생 아내의 속을 썩였지만, 그녀의 죽음 앞에서 비로소 용서를 비는 남편 박씨 역에 이순재와 송영창이 더블캐스팅 됐다. 연극 ‘봉선화’의 구태환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2일 막을 연 연극 ‘사랑별곡’은 오는 8월3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