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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본시장 좌우하는 '모피아·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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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로 잡자] 2부 '官피아' 유착관계 끊자

[뉴스핌=김연순 기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기자들과 송별 간담회까지 했던 이사장이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앞으로 1년 더 잘 부탁드립니다"하고 다시 인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012년 7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얘기다. 이유는 간단했다. 후임 이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던 당시 금융위원회 홍영만 상임위원이 청와대와의 의견차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홍 상임위원 대신 다른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고 안 이사장의 1년 연임을 선택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로부터 1년후인 2013년 6월. 신보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차기 이사장 공모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공모절차 연기를 선언했다. 갑작스런 중단과 관련해 일각에선 금융위가 '보류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가 나왔다. 당시 이장호 BS금융 회장 사퇴로 촉발된 관치금융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금융위가 후폭풍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그해 10월 서근우 신임 이사장이 선임됐다. 안 이사장은 1년 3개월 가까이 이사장직을 맡았다. 신보 이사장에서 탈락한 홍영만 상임위원은 돌고 돌아 같은 해 11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같은 우여곡절은 결국 '모피아'의 자리 나눠먹기에서 비롯됐다. 정치인 출신 안택수 이사장에게 양보했던 자리를 모피아가 다시 차지하려다 제지됐고, 제지당한 인물은 또다른 자리를 꿰찼다. 우리 사회에서 모피아(재무관료 출신)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 모피아의 원천은 '규제+권력 재생산'

금융공기업 뿐 아니라 민간 금융회사에서도 모피아 출신의 낙하산 인사는 단골손님이다. 원승연 교수(명지대 경영학과)는 이러한 낙하산의 고리를 '불필요한 규제와 권력 재생산을 위한 모피아 내 끈끈한 유대관계'로 설명한다.

즉 금융기관의 경영능력이 정부에 의해 평가되는 규제환경에서 정부(금융당국)와 얼마가 관계를 잘 유지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민간기업 입장에선 모피아 출신 인사가 방패막이로 필요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원 교수는 "금융회사는 규제라는 장치를 통해 금융당국에 의해 상당 부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있으면 엄격하게 해야 하는데, 모피아 출신이 (해당 금융회사에) 가게 되면 문제가 있어도 처벌을 약화시킨다든지, 금융위나 기재부에서 권햔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고시로 연결된 모피아에 충실하면 향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선후배간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돼 있다"면서 "이들 세력이 끊임없이 권력과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와 정책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규제는 버리고 사회변화에 맞는 정부 체계나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권한 문제와 상충되기 때문에 과거 정부의 유산을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인 셈이다.
 
◆ 주요 금융사 CEO·사외이사·감사 포진

박근혜정부 들어 민간(연구원) 출신이 약진하면서 모피아 몫의 CEO(최고경영자) 자리가 줄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금융권 요직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금피아(금융감독원 출신)까지 가세하면 금융위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 금융권 요직에는 모피아와 금피아 출신이 득세한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23개 주요 금융회사에 재직한 기획재정부 및 금감원 출신 인사는 124명에 달한다.

금융지주·은행·보험·증권의 상위 3~5개사를 분석한 결과 모피아 출신은 모두 86명, 금피아 출신은 38명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시중은행이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지주 41명, 증권사 21명, 보험사 17명 등의 순이었다. 

금융지주와 은행만 보더라도 모피아와 금피아가 회장을 포함해 사외이사, 감사 등 주요 요직에 포진하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은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이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에는 김영과 재경부 경제협력국장,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에는 남궁훈 전 재경부 세제실장, 김석원 전 금융위 대변인, 한국씨티금융지주 사외이사에는 권오규 전 재경부 장관 겸 부총리가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 감사에 이석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 하나은행 감사에 김광식 전 금감원 기업공시국장, 농협은행 감사에는 한백현 전 금감원 특수은행서비스국장과 이용찬 전 금감원 상호금융서비스국장이 맡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10년간 발생한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 사례가 발생한 원인도 1998년 통합 금융감독체제 출범 이후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실패가 동시에 발생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 '협회장은 모피아, 부회장은 금피아' 몫

최근에는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신임 부회장에 금감원 출신 인사가 낙점되면서 금융협회장 자리는 '모피아'가, 부회장 자리는 '금피아'가 차지하는 공식이 재연됐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은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전 기재부 국고국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전 조달청장 출신이다.

김영대 은행연합회 부회장은 전 금감원 부원장보, 오수상 생명보험협회 부회장은 전 금감원 국제협력국 연구위원, 장상용 손해보험협회 부회장은 전 금감원 감사실 국장, 이기연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은 전 금감원 부원장보, 정이영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은 전 금감원 조사연구실장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동시에 금융위 대표적인 산하기관인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전 금융위 사무처장,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전 금융위 상임위원,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전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출신이다.

◆ 증권업계도 모피아+금피아 득실

증권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전 재경부 세제실장,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은 전 재경부 조세정책국장 출신이고, 지난 2012년 금융투자협회 핵심기관인 자율규제위원장에 임명된 박원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당시 수석부원장)이 직접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감사에는 송경철 전 금감원 부원장과 정기승 전 증권감독국장,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사외이사에는 전 김상우 금감원 부원장보, 강정호 재경부 국장, 한택수 재경원 국고국장 등이 맡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드사 3곳 모두 상근감사 전원이 금감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의 낙하산 인사에 따른 관리감독 부실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모피아가 집단으로서의 자기 이익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면서 "당초 민간 감독기구의 성격을 강하게 지녔던 금융감독위원회에 사무국을 설치해 침투한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야금야금 모피아의 세력을 확장해 왔던 역사적 경험이 그 좋은 증거"라고 밝혔다.

또한 전 교수는 "모피아에 의한 관치금융을 청산하고 건전성 감독과 시장감독이 본연의 감독목적에 충실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승연 교수는 "1960년대 재무부(기재부 전신)가 생긴 당시 정부와 금융당국의 역할과 2014년의 금융당국의 역할이 다를 텐데 불필요한 과거 권한을 여전히 가지려고 하고 있다"면서 "합리적으로 규제환경이나 시스템을 바꾸기 보단 집단적인 이득을 챙기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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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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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지 약물 국내 정식 도입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정부가 임신중지 약물을 도입하면서 미성년자의 보호자 동의 여부를 별도로 검토한다. 청소년에게는 상담과 심리·정서적 지원을 연계하고 저소득층과 농어촌 지역 거주 여성 등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계층에 대해서는 약물 도입 이후 접근성을 점검해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신중지 약물 도입 방안 발표 브리핑'에서 미성년자의 보호자 동의 여부에 대해 "전체적인 청소년 보호체계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상황이라 신중하게 검토하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신중지 약물 도입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9.16 gdlee@newspim.com 정부는 임신중지 약물의 국내 정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대약품의 '미프지미소정'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심사 중이다. 업체가 신청한 사용 기준은 임신 63일(9주) 이내다. 허가 후 초기 2년간은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직접 처방·조제하고 안전성을 살핀 뒤 사용 방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약물 도입 이후 미성년자와 취약계층의 이용 방식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특히 미성년자가 부모 등 보호자의 동의 없이 임신중지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약물 허가와 별개로 청소년 보호체계 전반을 고려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원 장관은 "미성년자의 약물 사용과 임신중지가 필요한 상태에 대한 상담, 또 안전하게 임신이 중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청소년기의 경우 특히 특별한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모든 것들을 감안해서 가이드라인에 잘 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얼마 전 청소년 상담을 진행해 왔던 단체와 만났을 때도 여러 우려 사항을 들었다. 그런 우려 사항을 잘 감안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직접 처방·조제하도록 한 초기 도입 방식이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는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약물 도입 이후 실제 이용 현황을 살펴 청소년과 저소득층, 농어촌 지역 거주 여성 등의 접근성을 별도로 점검하기로 했다. 조민경 성평등부 성평등정책관은 "접근성 문제는 여성계와 논의할 때도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라며 "약물이 도입되면 이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청소년이나 저소득층, 농어촌 지역 거주 여성 등에 대해 대상별·지역별로 접근성을 파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취약계층 여성분들이 이 제도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나 접근성에 제한이 없도록 계속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신중지 약물 도입 과정에서 여성계와 종교계, 의료계 등과 어떤 논의를 거쳤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복지부와 식약처, 성평등부가 관련 여성계와 종교계, 의료계와 계속 소통해 왔다"며 "성평등부의 경우 임신중지 제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여성계에서 원하는 내용들을 많이 수렴해 관계부처 회의에서 같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임신중지 약물 도입 논의에 속도를 낸 배경에 대해서는 국정과제 추진 필요성을 들었다. 원 장관은 "임신중지 약물과 관련된 부분은 국정과제에도 '생애과정별 여성의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 등으로 들어 있었다"며 "취임 이후 중요한 국정과제로서 다부처 간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계속 함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벌써 1년이 지나가는 상황에서 협의에 조금 더 속도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부처가 함께하면서 오늘 이런 발표가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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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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