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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술 백주업 경기 '꽁꽁' 1분기 실적 최악

기사입력 : 2014년05월02일 15:56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5:48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 업종 경기가 빠른 속도로 내리막길을 타고 있으며 지속기간도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 환경 변화에 따라 업계 구조조정의 강도가 세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어디가 이번 불경기의 바닥인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4월말 현재  중국 백주업종 14개 상장기업이 2013년 연간 실적과 2014년 1분기 실적 발표를 모두 마친 가운데 백주업계의 영업 부진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냈다.

부패 단속 영향으로 중국 고량주 기업들이 2012년말 이후 지속적인 영업난을 겪고 있다.
 
백주기업들의 업적이 악화된 주요인은 부패단속으로 인해 업계 환경이 악화하면서 판매 영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백주 업계 전반에 걸쳐 기업 구조조정과 제품 구조조정이 봇물을 이루고  판매 정책도 보수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중국 상장 백주업체중에는 2013년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와 지방기업 이리터(伊力特), 칭칭커주 3개사를 제외하고 11개사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심지어 수이징팡과 주구이주, 황타이주예는 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2013년 말부터 시작된 실적 부진은 2014년 1분기까지 이어졌다. 백주업계의 맡형격이라 할 수 있는 구이저우마오타이가 1분기 소폭 성장세를 보인 것 외에 모든기업들이 1분기매출과 순이익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중에서도 황타이주예와 수이징팡(水井坊) 퉈파이서더(沱牌捨得) 산시펀주(山西汾酒) 루저우라오자 등 5개 백주기업 업적은 50% 넘게 하락했다.  특히 수이징팡은 영업수입이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했다. 순익은 같은기간 175% 줄었고 결손금액이 1억5400만위안에 달했다. 

루저우라오쟈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9.28% 줄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56.86% 하락했다.

투자기관 중터우(中投)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1분기 업적이 계속 악화한 것은 백주업계를 짖누르고 있는 경영 압력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영업 구조조정이 대대적으로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주산업은 중국 당국이 2012년 부패단속을 겨냥한 ‘8항규정’을 발표한 이후 혹한기에 접어들었다. 향응 접대가 줄어들고 고가의 백주 뇌물 관행에 철퇴가 가해지면서 판매영업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특히 수이징팡 루저우라오자와 같은 고급 백주일수록 타격이  더 컸다.

백주 상장기업들의 영업 실적악화는 주가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퉈파이서더와 칭칭커주 등 일부 상장기업 대주주들 사이에는 지분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심지어  구이저우마오타이의 대주주인 중량그룹 과 런서우생명 등 도 마오타이에 대한 투자 지분을 줄이고 나섰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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