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 신뢰성, 저렴함, 다양성 등 장점 많아
[뉴스핌=노희준 기자] 경매를 통해 값싼 물건을 건지고 싶은 김 씨. 하지만 김 씨는 현장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경매는 부담이다. 직장에 매여있는 김 씨가 발품을 팔아 법원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경매 현장을 일일이 쫓아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씨 같은 경우라면 온라인 만물상으로 불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OnBid)(www.onbid.co.kr)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온비드는 인터넷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굳이 현장을 쫓아다니면서 경매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 물건도 공공기관이 내놓은 거라 믿을 수 있다. 경찰차부터 학교 매점 운영권, 다이아몬드까지 없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값싸게 믿을 수 있는 물건을 경매를 통해 건지려는 이들이라면 캠코의 온비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이미 지난 3월 현재 온비드의 입찰 참가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실속파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자료=캠코]온비드를 통해 거래됐던 과거 특이물건 |
온비드에서 거래되는 물건은 이런 게 거래되나 싶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공공기관이 활용하던 경찰차에서부터 금괴, 다이아몬드 등의 귀금속, 농어촌공사가 채무 대신 받은 과수원에 사과나무, 동물원의 동물들, 심지어 헬기까지 정말 없는 게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추징금 회수를 위해 검찰이 압류한 부동산 등도 캠코에서 거래됐다.
이같은 만물상 캠코 온비드에서 그래도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자동차다. "온비드에서 차를 살 수 있다고?" 라며 의아할지 모르지만, 적은 돈으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중고차를 찾고 있다면 그 해답은 바로 온비드에 있다.
특히 승용차는 온비드 인기품목 중 하나다. 내용년수를 넘긴 공공기관 차량이다 보니 가장 최근 년식 차량이라야 2008년식이지만 기관에서 사용하던 것이라 관리가 잘 돼 있어 깨끗한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 더불어 사고이력까지 원스톱으로 조회가 가능한 것도 온비드의 장점이다.
소액으로 지주(地主)의 꿈을 꿈꾸는 이들도 캠코를 주목하는 게 좋다. 부동산 거래 하면 1억원 정도의 큰 금액은 있어야 하는 것 같지만, 온비드에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가격대의 부동산 물건들이 가득하다.
실제 지난해 온비드에서 거래된 부동산 물건의 가격 분포를 보면, 500만원 이하 물건이 1만8525건(21%), 500만원~1000만원 이하 물건이 1만1468건(13%), 1000만원~3000만원 이하 물건이 1만7406건(20%)로 3000만원 이하 물건이 절반을 넘었다.
공영주차장 사업자 및 매점 운영권 등을 노리지만 어떻게 해야 운영권 등을 따낼 수 있는지 몰랐던 이들에게도 온비드는 하나의 길을 열어줬다. 그간 대표적인 '깜깜이 시장'이었던 공공기관 매점 운영권 등이 2006년부터는 온비드를 통해 공평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온비드에서는 총 1만262건의 임대권이 입찰에 부쳐졌다. 특히 권리금이나 보증금 없이, 초기 비교적 저렴한 자금으로 수요처가 확보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온비드의 공공기관 임대물건의 장점이기도 하다.
캠코는 이런 온비드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 12월부터 Smart Onbid 앱(Ap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월평균 1만3000여명이 다운로드를 받아 활용하고 있고 앱스토어 사용자 평가에서도 5점만점에 4.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할 정도로 평도 좋다.
온비스 쇼핑을 이용하려면 온비드 사이트(www.onbid.co.kr)에 회원가입 하고 입찰참가를 위한 공인인증서(범용) 등록한 후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
캠코 관계자는 "바쁜 직장인이 온라인상으로 입찰에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물건 검색도 감정평가서나 현장 사진 등이 다 올라와 있어 찾아보기 편리하다"며 "토지 같은 경우는 경매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공공기관이 내놓은 물건이라 믿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