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1.0bp ↓, 5년물 0.4bp↓...10년물 0.4bp ↓
[뉴스핌=정연주 기자] 29일 채권시장이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 미국 금리 상승에도 미국 4월 FOMC와 지표에 대한 대기모드로 보합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순매수했고 코스피도 하락했으나 이벤트에 대한 관망으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됐다.
오후 2시경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해 긴장이 고조됐지만 채권시장은 차분하게 반응했다. 장기간 연휴를 대비한 캐리매매가 이뤄지는 정도였다.
시장참여자들은 장중 연저점을 돌파하기도 했던 환율의 하락세가 일부 채권 매수 분위기를 지지했을 것으로 추정할 뿐 단기적인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많이 줄어든 가운데 재료가 혼재해 모멘텀이 생기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해석했다. 장중 불거진 북한 이슈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이 내성이 있어 영향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거래일보다 0.3bp 내린 2.875%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4bp 하락한 3.166%, 10년물은 0.4bp 내린 3.525%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1.0bp 내린 3.724%를 기록했고 30년물은 0.8bp 하락한 3.811%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2bp 내린 2.671%로 마감했다. 2년물은 전날보다 0.3bp 하락한 2.797%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틱 상승한 105.78로 마감했다. 105.75~105.80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4254계약, 보험이 394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968계약, 증권·선물이 2494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3틱 오른 112.45로 마감했다. 112.36~112.49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733계약, 증권·선물이 1068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725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한국은행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채권시장 변동성이 많이 줄었다"며 "우크라이나와 중국 이슈도 있고 대내적으로 세월호 사태 여파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어느쪽으로든 크게 모멘텀을 가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환율이 빠질 때는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일부 채권 매수 분위기를 지지했을 것으로 추측될 뿐이지 단기적인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OMC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포지션을 많이 갖기 보다는 연휴를 의식해 리스크를 줄이며 캐리 매수 정도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북한 이슈는 워낙 내성이 있어 웬만하면 무난하게 소화하는 편이다"라며 "마냥 지표에 대기 중이긴 하나 이역시 방향성을 제시할 만한 재료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