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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연준 매파 기운다' 경계감 상승

기사입력 : 2014년04월29일 03:3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이코노미스트 50% "내년 연준 역QE 나선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이코노미스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행보와 관련, 앞으로 2년간 매파에 점차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축소할 뿐 아니라 내년부터 역QE, 즉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할 때 해당 금액만큼 다른 채권을 사들이지 않는 형태로 대차대조표를 줄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가 월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내년 연준의 역QE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당시 39%에서 상당폭 상승한 수치다.

응답자들은 또 내년 말 연방기금 금리가 평균 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3월 조사 당시 예상치인 0.83%에서 상승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1460억달러 축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월 예상치인 1040억달러에서 늘어난 것이다.

연준이 매입한 채권이 만기 도래할 때 그 금액만큼 다른 채권을 사들이지 않으면 대차대조표는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투자가들은 연준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는 형태의 공격적인 몸집 줄이기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4조2000억달러에 이른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첫 금리인상이 내년 7월까지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결과와 흡사한 것이다. 지난달 응답자들은 첫 긴축 예상 시기로 내년 3분기를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금융시장의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꼽은 이코노미스트는 40%에 달했다.

연준의 매파 성향을 올해 리스크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21%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재닛 옐런 의장에 대한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는 벤 버냉키 전 의장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옐런 의장은 투자가들에게 B- 점수를 받았다. 이는 버냉키 전 의장의 마지막 평가인 B에 못 미치는 것이다.

특히 리더십 측면에서 옐런 의장의 자질이 버냉키 전 의장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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