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스런 키스’ 이후 4년 만에 찍은 이번 작품에서 김현중은 지난 시간 얼마나 발전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김현중의 물오른 ‘투신’ 연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드라마는 작가 교체와 출연료 미지급 사태 논란 등으로 곤혹을 치르는 와중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막을 내렸다.
“주위에 우려나 걱정의 목소리도 많았는데도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로 종영해 기분 좋아요. 4년 만에 찍은 드라마라 그런지 오래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동안 느낀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에 후회도 없고 만족스러워요.”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다. 김현중은 “그(신정태) 연기는 김현중이 한 게 아니었어요. 그냥 미쳐서 했죠. 지금 그 연기를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대작이라 출연하기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돈을 많이 들인다거나 스케일이 크다고 해서 대작이라고 하는 건 틀린 것 같아요. 10억원이면 어떻고 50억원이면 어때요? 제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느냐’예요.”
김현중은 1930년대 조선과 일본, 중국 사람들의 삶과 그들 사이의 대립을 (시청자들에게)보여주는 것이 ‘감격시대’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드라마가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는지에 관해서 김현중은 미소를 보이며 만족을 표했다.
“뭐랄까요.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이 많았는데, 끝나고 보니 다행히 제대로 전달한 듯해 기뻐요. 참고로 ‘감격시대’는 꽤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현실적인 것을 하나만 꼽는다면 ‘싸워도 남는 건 없구나’ 아닐까요?”(웃음)
“지금까지 제 모습은 배우보단 가수 쪽에 가까웠죠. 가수로서는 떨지도 않고 노는 것처럼 100% 즐길 수 있지만, 사실 드라마에서는 그러지 못하고 있거든요. 부담감도 느끼고…. 앞으로 어떻게 될 듯하나고요? 아마 30대가 돼서는 좀 더 배우 쪽에 가까워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S501 그룹 활동이요? 멤버들 모두 군 복무 마친 후에나….” |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