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영향력 작용 가능성 높아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손자가 사모펀드를 통해 3년만에 4배의 수익을 올려 주목 받고 있다. 아직 28세에 불과한 손자가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얻은 것은 그만큼 장 전 주석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장쩌민의 손자인 장즈청이 2011년 설립한 사모펀드 보위캐피탈은 중국 선라이즈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선라이즈는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상하이 푸동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기업의 장부상 가치가 8억달러로 늘어나면서 보위의 수익도 4배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선라이즈의 창립자인 장스첸과 장쩌민의 관계가 선라이즈의 수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스첸은 1986년 장쩌민이 상하이 당서기 재임시절 상하이의 자매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매도시 위원회 부주석을 맡으며 친분 관계를 형성했다.
장쩌민이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1999년 장스첸은 면세접 사업권을 따냈으며 사업 첫 해 수입이 무려 6억7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로이터는 이런 관계 속에서 손자인 장즈청도 큰 이득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장즈청은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다 보위캐피탈을 설립했다. 보위의 투자자 중에는 홍콩 최대재벌 리카싱 청쿵 그룹 회장,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