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대표적인 은행주 두곳이 엇갈린 성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반대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가 채권 거래 부분의 약화 등의 여파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놓는 데 그쳤다.
11일(현지시각) JP모건은 1분기동안 순이익이 52억7000만달러, 주당 1.28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59달러보다 1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시장 전망치였던 245억3000만달러보다 낮은 238억6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전년대비 7.7% 줄어든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은행업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JP모건이 이처럼 부진한 수준의 실적을 보인 것은 대출이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대형 은행들이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익률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했다.
아울러 JP모건은 각종 소송 관련 비용을 포함해 200억달러의 일회성 자금이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한을 통해 "법적 소송 등 전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지난 1년은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웠던 시간"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반면 웰스파고는 동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14% 증가한 58억9000만달러, 주당 1.05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파고는 이로써 12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3억달러보다 3% 줄어든 206억달러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주식 투자 부문에서 8억4700만달러의 이익을 창출하는가 하면 대출 이자지급 및 상환 순조 등 다양한 부분의 사업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우리의 다양화된 사업이 강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웰스파고의 주가는 전일대비 1.7% 상승세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JP모건은 3% 이상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