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해외건설 수주에 따른 건설업계 일자리 창출효과가 다른 산업에 비해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해외건설협회 산하 '해외건설 정책지원센터'의 정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해외건설 취업자 수는 총 2만374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5.8배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 산업의 취업자 수는 1.1배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업과 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은 취업자 수가 제자리 수준이다. 국내 건설업과 농·어업, 도·소매업은 오히려 감소했다.
해외건설 수주액과 취업자 수간의 상관계수는 0.839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해외건설 수주액이 늘어날 수록 취업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외건설 정책지원센터는 올 연말 해외건설 취업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9% 증가한 2만58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17년 연간 1000억달러(한화 약 105조4000억원) 수주를 달성하면 취업자는 3만9000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도 최근 해외수주가 활발한 주요 건설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근로자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타 공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 분야의 수주가 늘면 취업자 증가폭도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