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은행권, 밴사 ATM이냐 자사 ATM이냐 "그것이 문제"

기사입력 : 2014년04월04일 17:06

최종수정 : 2014년04월04일 17:06

밴사 ATM, 유지 보수 관리 비용 저렴...CI, 민원 고려해야

[뉴스핌=노희준 기자]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점포 정리에 따라 자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축소에 나서는 가운데 브랜드 제휴를 통한 밴사(VAN, 결제대행업체) ATM 사용에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주요 6대 은행의 자사 소유 ATM 현황 <자료=각 은행>
단위: 개, 2014년=2014년 2월말 현재
증감은 2013년 대비 2014년 2월말 현재 비교

점포가 상대적으로 적은 하나은행이나 IBK기업은행 등은 밴사 소유 ATM 사용을 유지, 늘려나갈 태세인 반면, 채널이 많은 은행은 이미지와 민원 등을 고려해 이에 미온적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점포 외부의 ATM기를 점차 자사 소유의 ATM기에서 브랜드 제휴를 통한 밴사의 ATM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브랜드 제휴를 통한 밴사 ATM 사용이 유지 및 보수 관리 비용에서 저렴하기 때문이다. 대략 은행 자체 소유 ATM의 관리 비용이 100만원이라고 하면 밴사 제휴 ATM은 65만~75만원으로 25만~35만원 정도가 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브랜드 제휴를 통해 밴사 ATM을 사용하면 기계 구입은 물론 유지관리도 직접 밴사에서 하고 은행은 월 유지 보수비를 지불하기에 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은행은 브랜드 제휴 자동화기기는 CD기만 있고 ATM은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ATM을 늘릴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자사 소유 ATM은 3450개로 점포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 ATM의 3분의 1 수준이다.

자체 소유 ATM이 3700대인 기업은행 역시 브랜드 제휴를 통한 밴사 ATM 사용을 적극적으로 줄이지는 못하고, 다른 밴사로의 전환을 통해 효율성을 증대하고 채널 부족을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한국전자금융(NICE), 노틸러스효성 등 밴사와의 제휴를 통해 공중전화 부스와 결합한 길거리 점포를 지난해 2000개 확충하면서 기존 브랜드 제휴를 통한 롯데ATM 사용을 3년간에 걸쳐 4000대 줄이기로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들어가 있던 롯데ATM은 8개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사용했는데, 생각만큼 거래량 등이 나오지 않아 기업은행 내부적으로 롯데ATM 브랜드 제휴에 대해 고민했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 설명이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무인점포 확충으로 작년에 롯데ATM 제휴 사용대수를 2000대 줄였고, 올해는 1000대, 내년에도 1000대 줄여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밴사 ATM은 비용은 저렴한 반면 청소 미흡이나 고장 발생 시 늑장 대처 등 관리 부실로 은행 이미지를 떨어트리고 민원을 부를 여지도 있어 밴사 ATM을 줄이는 은행도 있다.

NH농협은행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2012년 말에 비해 브랜드 제휴를 통한 ATM 사용 개수를 40대 줄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원하는 장소가 아니라 생각만큼 거래량이 나오지 않았다"며 "고객에 별 도움이 안 돼 운용할 필요가 없는 곳은 정리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자사 소유 ATM이 7600대 정도로 주요 은행 가운데서는 국민은행 다음으로 많다.

우리은행도 비슷한 경우다. 앞서 브랜드 제휴를 통한 밴사 ATM을 사용해오던 우리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밴사와의 브랜드 제휴를 중단했다. 밴사 ATM의 관리 부실 등으로 민원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자사 소유의 ATM을 늘리고 있다. 2012년말 6899대였던 우리은행 ATM은 지난해 7285대로 386개(6%) 늘었고, 올해 2월에는 7314대로 29개가 더 늘었다. 우리은행은 올해도 ATM을 조금 늘릴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행이 비용 문제로 모두 밴사 ATM 사용 증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은행의 기업 이미지나 고객 불만 등을 고려해 점차적으로 늘리려는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