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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23회 [사진=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 23회 캡처] |
지난 2일 오후 KBS 2TV 수목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23회에는 설두성(최일화)이 정태(김현중)을 죽이기 위해 독약 든 술을 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눈치챈 옥련(진세연)은 모두의 눈을 속이고 술잔을 바꿔치기 해 정태 대신 독배를 들었다.
아버지에 이어 사랑하는 여인까지 설두성에 죽임을 당한 정태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재화(김성오), 모일화(송재림) 등 주위 조력자의 도움으로 분노를 가라앉히고 이성을 되찾았다.
정태는 조금의 자비도 없이 차근차근 복수를 실행해 갔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황방의 주방을 습격해 독을 푼 것이었다. 설두성은 자신이 독을 섭취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토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황방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정태는 그에게 “천하의 설두성이 비눗물을 먹고 토하는 꼴이라니”라며 비웃었다.
정태는 “제 아버지 위패를 모시고 가는 길이다. 내년 제사는 황방을 전멸시키고 여기서 지내드릴까 했는데, 여긴 터가 그래서인지 아님 사람이 그래서인지 너무 더럽고 추악하다. 다시 절에 옮겨드리려고 한다”고 설두성의 속을 긁었다.
분노한 설두성은 “건방진 놈, 들어오는 건 네 마음대로일지 몰라도, 나가는 건 맘대로 안될거다. 네 죄명은 부자결연을 어기고 제 아비의 약에 독을 푼 것”이라고 소리지르며 왕백산(정호빈)에게 정태를 처리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정태는 시종일관 여유로웠다.
그는 “그럼 부자결의는 끝난 셈이군요. 그 말은 이제 제가 복수를 시작해도 된다는 말이겠죠. 중국 속담에 그런 말이 있다죠. 원수는 십년을 두고 천천히 갚아야 한다. 오늘 부터 그 말을 실천할까 합니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죽어간 내 아버지처럼 아주 천천히 고통 속에 죽여드리죠”라고 선전포고했다.
이후 클럽 상하이에서 축배를 들던 설두성은 왕백산과 한판 붙었음에도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온 정태의 모습에 경악했다. 하지만 주위의 눈을 의식해 티를 낼 수 없었던 와중, 정태가 “제가 한잔 올리겠다”면서 와인을 가져오자 한층 불안에 떨었다.
정태는 술을 따르며 설두성에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뒤이어 정태는 자기 몫의 와인을 한입에 털어넣고는 “편히들 쉬시라”며 쿨하게 자리를 떴다. 술에 독을 탔을까 불안과 초조함으로 몸을 긴장시켰던 설두성은 허탈함과 분노 등으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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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23회 [사진=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 23회 캡처] |
계속되는 압박에 설두성은 “날 죽이고 싶으냐. 오늘 당장 여기서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날 못죽일거다”면서 악독한 눈빛을 했다. 정태는 “말씀드렸잖습니까. 천천히 피를 말려 죽이겠다고”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설두성은 “오늘 날 살려보낸 걸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마”라고 경고, 이에 맞서 정태는 “살아있다는 게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죠”라고 답했다. 심지어 정태는 “손녀딸이 있더군요. 이름이 랑랑이라고 했던가”라고 말해 설두성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설두성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손녀딸 랑랑의 존재가 정태에게 좋은 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설두성 역시 이에 맞설 패가 있다. 앞서 그는 클럽 상하이에 마약을 풀 생각으로 마약 밀수를 지시한 바 있다.
극의 말미, 설두성은 “아편이 도착하는 사흘. 사흘 이내에 무슨짓을 해서라도 랑랑을 홍콩으로 보내라. 랑랑만 홍콩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전면전이야. 준비해”라고 명령하면서 23회의 막이 내렸다.
정태와 설두성의 마지막 전면전이 펼쳐질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마지막회는 3일 오후 10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