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내수판매 일제히 증가…한국지엠·르노삼성 수출 급감
[뉴스핌=정탁윤 기자] 경기침체와 수입차 공세로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완성차업계가 잇단 신차 출시로 판매경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 LF쏘나타와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나들이철을 맞아 국내 업체간 내수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3월 내수 판매는 기아차를 제외하고 일제히 증가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3월 국내시장에서 전년보다 3.1% 증가한 5만 7,81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제네시스가 3,187대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판매가 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그랜저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8,003대가 판매되며 높은 판매고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효과와 특근 거부 기저효과 등으로 국내 공장의 생산·판매가 증가한 것과 더불어 해외 공장은 호조세를 이어가 전체 판매는 작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도 3월 내수에서 총 1만 3,161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하며 최근 9개월 연속 판매가 늘었다.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마크 코모(Marc Comeau) 부사장은 “한국지엠은 경상용 승합차 및 트럭인 다마스와 라보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내수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지난해부터 고객으로부터 재조명 받고 있는 SM7과 QM5 Neo의 판매 호조와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된 QM3 판매(695대)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총 5,588대로 전년 대비 17.2%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도 내수시장에서 18.8% 증가한 585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뉴 코란도 C'의 판매 호조와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W가 전년 동월 대비 30%가 넘는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모닝과 K3,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에 따라 전년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아차는 지난 1월 새롭게 선보인 K9이 전년 동월 대비 17.9%, 지난 2월 대비 5.1% 증가한 613대가 팔려 위안을 삼았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의 수출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3월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26%, 1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