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약 1조원 자금 유입
[뉴스핌=백현지 기자] 증시가 박스권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이며 배당시즌이 아님에도 고배당주에 관심이 높다. 이와 함께 배당주 선정과 주가 관리의 번거로움이 없는 배당주펀드 역시 눈여겨 볼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펀드란 고배당 종목을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경기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종목,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들을 주로 담는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배당주펀드는 -0.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가 -3.76%의 내린 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별펀드별로는 연초대비 KB자산운용의 ‘KB배당포커스자(주식)A Class’는 4.5% 수익을 냈다. 신영자산운용이 내놓은 ‘신영고배당자(주식)C1형’은 같은 기간 2.43% 올랐으며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셀렉트배당 1(주식)(A)’펀드도 2.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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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배당시즌이 아님에도 배당주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유입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배당주펀드로의 자금유입과도 관계가 높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다. 지난 한 해에만 7조2961억원이 순유출 됐으며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8조5120억원 규모의 이탈을 보였다.
배당주펀드도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2조828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주식형펀드 환매 물결 속 지난해 8756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올해도 연초 이후 1136억원의 들어왔다.
다만 일부 인기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과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에 연초 이후 각각 1171억원, 228억원이 유입되며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진호 현대증권 상품전략부과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경기 자체가 회복이 안돼 이자가 꼬박꼬박 나오는 것처럼 배당이 나오는 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배당주펀드로 돈이 몰리는 국면이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경우 경기 민감주를 포함한 성장주펀드 대비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