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복지부 발목에 건보공단, '담배소송' 격랑 속으로

기사입력 : 2014년03월26일 16:03

최종수정 : 2014년03월26일 16:03

복지부 "협의 더 필요"…법률대리인 선임 후 소송액수 논의

건강보험관리공단은 지난 1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피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제기안 의결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내외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하려던 ‘담배소송’이 거듭 지연되면서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건보공단은 26일 내달 중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제기를 목표로 소송금액을 최종 확정하고 소송을 맡을 변호인 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돌연 보류했다.

건보공단은 이날 “담배소송과 관련해 소송대리인 선임 공고를 할 예정이었으나 관계기관과  협의중에 있어 취소됐다”고 연기됐음을 밝혔다. 당초 이날 오전 소송규모도 발표하려 했다가 전날 취소했다. 건보공단 측은 “소송가액 결정은 관련 부처와 더 많은 협의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 복지부·기재부·국회 보건복지위 ‘신중론’ 뚜렷

담배소송 준비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정부가 반대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전날 건보공단에 “구체적 내용을 충분하게 공유하는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소송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24일 열린 건보공단 이사회에서도 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담배 소송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담배의 결함과 담배회사의 위법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을 냈다. 지난달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한 바 있다.

건보공단이 검토하고 있는 담배소송 액수는 최소 537억원에서 최대 2302억원이다. 건보공단은 흡연피해 환자에게 지출한 비용을 배상받겠다는 것인데, 소송액수는 최대한 인정할 수 있는 환자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승소 가능성, 금연운동 확산, 그리고 부담할 소송비용 등을 고려해 소송액수를 결정한다.

국회에서도 담배소송에 대해선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국회보건복지위 소속 여야의원들은 흡연과 질병과의 연관 관계를 규명하기 어렵다며 담배소송이 패소할 경우 선례로 남겨져 향후 금연 정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 건보공단 “소송의지 변함없어”

건보공단은 “담배소송 의지는 변동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송 시점은 더 늦어져 4월을 넘기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건보공단은 당초, 소송액수를 먼저 확정한 후 26일 소송대리인(변호사)을 선임하기 위한 공고를 내려했지만 절차를 반대로 바꿨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향후 소송대리인부터 선임한 뒤,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소송액수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송대리인 모집 공고기간만 15일인데다가, 서류절차를 시작으로 최종 선임, 그리고 선임된 변호인단과 논의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소송제기 시점은 계속 뒤로 미뤄질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 개인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은 4건이 있지만 전부 다 패소했다. 흡연으로 인해 질병을 얻었다는 인과성과 담배회사의 위법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2011년 2월 15일 서울고등법원이 패소판결을 내리면서도 “흡연과 폐암(소세포암)·후두암(편평세포암) 간의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판단내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