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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27년전 형제복지원 홀로고스트의 진실은? [사진=SBS 제고ㅇ] |
[뉴스핌=대중문화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7년전 '복지 재벌'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은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한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 복지기관이었다.
그러나 1987년 우연히 산 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의 수사를 시작으로 형제복지원의 잔혹한 실체가 드러났다. 당시 12년의 운영기간 동안 무려 513명이 사망했고 수용자들에 대한 폭행과 감금 혐의, 여기에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외화가 복지원 내에서 발견 됐던 것.
수사 이후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 원장 박 씨가 특수감금,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지만 그는 검찰 조사 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그는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 초지법 위반, 외환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돼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형제복지원 실태에 대한 진상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더욱이 형제복지원 원장은 여전히 재단법인을 운영하며 복지재벌로 거듭났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 513명의 사망자에 대한 수상한 소문이 떠돌았다. 복지원에서 시신을 병원에 팔았거나 뒷산에 암매장했다는 충격적인 소문이었다.
이같은 끔찍한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일까. 소문의 진실을 찾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당시 검찰 수사 자료를 토대로 오랜 추적을 했고 당시 형제복지원에서 수용자를 관리 감독하던 소대장을 만났다.
소대장은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된 이후 원장 박씨 일가가 형제복지지원재단으로 법인 명칭을 바꾸고 여전히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또한 2005년 재단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8억원을 불법 대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복지시설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한 수익사업체를 갖고 있고 국가보조금을 받고 있으면서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의 돈을 대출받은 일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 출입을 삼가던 원장 박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형제 복지원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를 파헤친 '그것이 알고싶다-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형제복지원의 진실'은 밤 11시 15분 SBS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