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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의 6개월’ 월가 해석 놓고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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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에서 비롯된 단순 실수? 소통 부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 취임 후 첫 통화정책 회의를 주도한 옐런 의장의 3시간에 걸친 기자회견 발언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심을 집중한 것은 단 세 마디 ‘6개월 가량(around six months)'이었다.

(사진:AP/뉴시스)

월가의 투자자들은 문제의 6개월에 대한 해석을 놓고 진땀을 빼고 있다. 옐런 의장의 언급한 6개월이 실제로 언제일 것인지에 따라 금융시장의 향방에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성명서 내용과 다른 발언으로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을 뿐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었다는 지적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의 6개월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첫 회의를 맡은 옐런 의장의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에서 비롯된 실수일 뿐 2015년 봄 금리인상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반면 일부에서는 긴축에 속도를 내려는 연준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하이트 애널리틱스의 스티브 이스트 이코노미스트는 “기자에게 최대한 충분히 답을 해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실수였을 뿐”이라고 해석했다.

TD증권의 리처드 기훌리 전략가는 “연준이 장기간에 걸쳐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한 데 따라 사소한 문구 수정에도 금융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라기보다 연준이 금융시장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는 얘기다.

전날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시장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어드바이저 인베스트먼트의 대니얼 위너 최고경영자는 “특정 기간에 대한 언급을 투자자들이 너무 확대 해석했다”며 “월가는 언제나 먼저 베팅하고 나중에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옐런 의장이 금융시장에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힌트를 던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밀란 몰레인 TD 증권 리서치 디렉터는 “옐런 의장이 실제로 내년 중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금융시장이 인식할 것을 원했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가리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발언에서는 이 같은 의미를 표면적으로 제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본시장협회의 앤드류 프레너 채권 헤드 역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부양책과 제로금리 기조에서 빠르게 발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옐런 의장의 첫 기자회견에 대한 시장의 평점은 낙제점이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저보스 전략가는 금융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매끄럽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발언 내용에 눈길을 둘 만한 부분이 드물었다고 평가하고 ‘C-' 평점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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