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월가 고양이들 다시 살쪘다..소득 불평등은 '심화'

기사입력 : 2014년03월20일 10:36

최종수정 : 2014년03월20일 10:36

작년 월가 종사자 보너스 위기이후 최고..소수가 많이 챙기는 불균형 '여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월가 종사자들의 주머니가 다시 두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살찐 고양이(Fat cat)'라며 탐욕의 화신으로 지목했던 이들의 살이 더 붙은 걸 금융시장의 활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좋은 징조로 봐야 할까, 아니면 탐욕이 부활하고 이로 인해 불평등한 소득 구조가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 할까.

많이 챙겨가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던 우리나라 4대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올해 보수가 30% 가량 삭감된다고 한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실적이 악화되면 깎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라도 십수억원씩은 챙겨갈 수는 있다.

◇월가 종사자 작년 1.7억원 벌어..금융위기 이후 최고

월가 종사자들은 탐욕스럽게 이익을 추구했고 이 때문에 금융위기를 낳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을 `살찐 고양이`로 지칭했다.(출처=PBS)
뉴욕주 감사관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가 임직원들이 지난해 받은 보너스는 1인당 평균 16만4530달러였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억7568만원. 외부 압박에 따라 '다이어트'를 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다시 살이 통통하게 붙었다. 이 보너스 규모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3위 규모다.

보너스 총액은 267억달러(약 28조원).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대다.

일을 잘 했으면 많이 받아가도 상관없다. 하지만 지난해 월가 돈벌이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월가가 올린 이익은 167억달러로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뉴욕주 감사관실이 발표한 이 보너스 금액은 소득세 낸 것을 보고 추정한 것으로 여기엔 스톡옵션이나 다른 보상은 포함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는 더 챙겨간 몫이 많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월가 임직원들이 받은 돈을 합하면 평균 36만700달러에 달한다.

◇5%가 22% 챙겨가는 구조..소득 불평등 문제 '여전'

월가 대형 금융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도 막대했다.

지난해 2300만달러를 받아 다시 `연봉왕`에 오른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출처=더 타임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데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가 연봉과 보너스를 합쳐 2300만달러를 받아 '연봉왕'에 올랐다. 한 해 전보다 9.5% 늘었다. 

2007년 7000만달러까지 받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34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한 해 전에 비해 제자리 수준. 순익은 8% 늘었고 주가는 39% 상승했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간CEO의 2011년 연봉은 파생상품 투자 실패, 이른바 '런던고래 사태'로 인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지만 지난해엔 많이 만회돼 2위에 올랐다. 20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2012년 '연봉왕'이었던 존 스텀프 웰스파고 CEO의 연봉은 1930만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모기지 리파이낸싱이 줄어들면서 회사 실적이 악화된 것이 반영됐다. 제임스 고먼 모간스탠리 CEO는 아직 회사측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64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뉴욕주 일자리 가운데 월가 종사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그러나 챙겨가는 돈은 22%에 달하니 확실히 경제적으로 '효율'이 높다.

소수가 이익을 독점하는 것에 반대해 벌어졌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 장면(출처=가디언)
최근 몇 년간 금융위기를 촉발한 이들이 엄청난 부를 챙겨가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을 '살찐 고양이'에 비유해 비판했고 99%를 표방하는 사람들이 이들의 탐욕스러움과 윤리 부족 등을 규탄하는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전히 소득 불평등, 빈부 격차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빌 드 블라지오 새 뉴욕 시장은 소득 불평등, 특히 금융 산업과 다른 산업간의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을 정도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도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시간당 최저임금을 7.25달러에서 10.10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된 상태다.

월가 임직원들이 받은 보너스는 현재 미국에서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들 110만명에게 줄 돈을 배로 올려 줄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주 정부 차원에선 월가의 보너스 규모가 늘어난 것을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세수가 늘어나고 있는 건 긍정적이긴 하다. 토마스 P.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관은 "월가는 우리 시와 주에 있어 핵심적인 경제 지표이자 엔진"이라고 밝혔다.

보상 컨설팅업체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 매니징 디렉터도 "CEO들의 연봉이 늘어나고 있는 건 투자은행들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