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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독립 주민투표 개시...러시아 편입 '유력'

기사입력 : 2014년03월16일 21:03

최종수정 : 2014년03월16일 21:03

러시아 우크라이나 본토 침공...서방국 러시아 비난수위 ↑

[뉴스핌=권지언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여부를 판가름할 주민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와 서방국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3시에 시작된 주민투표는 17일 새벽 3시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외곽 페레발네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인원들이 투표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출처:AP/뉴시스]
주민의 60% 이상이 친러시아 계열인데다 주민투표 문항 자체도 우크라이나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어 투표 결과 러시아 편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 크림반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주(州)에 군대를 투입하며 도발을 감행했다.

해당 지역은 아조프해 지역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운송하는 가스 공급기지가 위치한 곳으로,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이 결정돼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비해 군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리 데수차는 "우리의 영토를 위해 싸우겠다"며 "모든 평화로운 수단과 외교 채널 및 외교적 노력을 이용해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침공을 강하게 비난하며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의 일환으로 계획한 미스트랄 상륙함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앞서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비자 면제 협정을 무효화하는 등의 제재를 예고하기도 했다.

크림반도 주민투표 결과를 무효로 해야 한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 중 한 곳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이 무산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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