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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 인기 ‘한 물 갔다’ 유동성 어디로?

기사입력 : 2014년03월13일 02:49

최종수정 : 2014년03월13일 08:09

주식부터 부동산, 정크본드까지 관심 돌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부터 정크본드까지 미국 자산의 인기가 꺾이는 모습이다.

고수익을 겨냥해 미국 정크본드와 지방채를 사들이던 헤지펀드 업계가 푸에르토 리코를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미국보다 영국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12일(현지시각) 로이즈 은행에 따르면 사모펀드 업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으로 인해 주식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 비해 영국의 주식과 부동산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주장이다.

로이즈 은행의 애쉬시 미스라 투자 헤드는 “지난해 하반기 연준이 테이퍼링을 저울질했을 때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에서 영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로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흥미로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에르토 리코가 35억달러 규모의 정크 등급 지방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가 뜨거운 매수 열기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집중됐던 지방채 투자 자금이 분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금이 면제되는 2035년 만기 채권은 8.73%의 금리에 발행됐다.

지방채 발행에 몰린 자금의 상당 부분이 헤지펀드 자금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판단이다.

누빔 인베스트먼트의 톰 스팰딩 투자책임자는 “헤지펀드를 주축으로 다양한 범주의 투자자들이 지방채 발행에 몰렸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들 투자자들이 시장에 머물 것인지 여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헤지펀드 업계가 핵심적인 자금줄을 댔다”며 “이에 따라 푸에르토 리코의 재정 상황과 현금흐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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