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도 수혜, 농축산 관련 피해 예상
[뉴스핌=정경환 기자]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소식에 자동차 부품 및 섬유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만도는 사흘 만에 상승 반전하며 전날보다 1500원, 1.12%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일이화, 화신, 한라비스테온공조 등도 이날 각각 5.45%, 1.96%, 3.40% 상승했다.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도 각각 2.59%, 1.34% 올랐다.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기아차와 쌍용차가 각각 1% 대 상승폭을 보였고, 현대차는 낙폭을 줄이며 0.21% 하락으로 마감했다.
섬유 관련주들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코오롱머티리얼과 한세실업이 각각 4.27%, 3.53% 급등한 것을 비롯해 경방, 베이직하우스 그리고 한섬 등도 1~2% 가량 올랐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와 캐나다 간의 FTA 협상이 9년 만에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한·캐나다 FTA 결과, 자동차와 섬유 관련 업종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자동차는 현재 6.1% 수준인 수출 관세가 3년(실제 발효 후 24개월) 만에 철폐되고, 섬유분야도 평균 5.9%(최대 18%)에 달하는 캐나다의 관세가 대부분 3년 내 사라진다.
가전분야 협상도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과 캐나다는 이번 협상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현행 5~8% 관세를 즉시 또는 5년 내에 철폐키로 했다.
이날 LG전자는 비록 하락 마감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줄여 갔고, 삼성전자는 0.15% 올랐다.
LG이노텍, 일진머티리얼즈, 대덕GDS 등은 2~4% 뛰었다.
반면 농축산 관련주는 한·캐나다 FTA 체결로 인해 다소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협상 결과 쇠고기(관세율 40%)는 15년, 돼지고기(관세율 22.5~25%)는 5년 또는 13년 이후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한일사료와 동우가 각각 2.57%, 0.37% 내렸고, 이지바이오는 하락 반전 후 보합세를 나타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미국이나 유럽과의 FTA를 봤을 때, 자동차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축산 업종은 절대적 경쟁력이 없으니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