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두 배 늘면서 거래액도 10조원 증가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는 6만3843건이 거래됐으며 거래액은 28조원 규모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거래건수는 56.8%(2만3110건), 거래액은 55.1%(10조원) 증가한 수치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상계동과 중계동, 하계동 등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가 68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잠실과 신천 등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송파구가 4699건으로 뒤를 이었다. 개포와 은마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 강남구는 4391건을 기록했다.
그동안 상위권을 유지하던 강동구와 양천구는 순위가 다소 내려갔다. 강동구의 경우 고덕시영한라와 고덕시영현대의 철거 영향이 컸다. 또 중소 아파트가 많은 강서구와 도봉구 등에 수요가 몰리며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높은 양천구가 외면을 받았다.
거래가격 구간별로는 2억~4억원 이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전체 거래량의 60%. 이는 정부가 6억원 이하 및 전용 85㎡ 이하 주택에 양도소득세 한시감면과 생애최초주택대출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별 단지별 거래량은 잠실과 신천에 위치한 대단지가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잠실 파크리오는 총 341건으로 최고 거래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잠실엘스(284건), 리센츠(273건)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가락시영1차(272건)와 대치 은마(226건), 개포주공1(197건)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거래량이 늘었지만 급매물 등 저가 물건만 소진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