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③> 세계와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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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삼성전자의 지속가능한 경영에서 문화경영은 하나의 카테고리다. 제품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이를 판매하는 기업 본연의 경영활동에 영속성을 불어넣는 행위로 감성적 접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름만으로도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는 것은 문화경영의 원천이다.
◆'볼쇼이 극장'을 지켜라..브랜드 이미지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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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볼쇼이 극장' |
대표적으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볼쇼이 극장'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있다. 삼성전자 CIS(독립국가연합)총괄은 지난 1991년부터 볼쇼이 발레단을 운영하고 있는 볼쇼이 극장을 후원하고 있다. 볼쇼이 극장은 라흐마니노프, 루빈스타인, 차이코프스키 등의 전설적인 작곡가들이 자작을 지휘했던 유서깊은 장소다.
이곳은 사실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영영 사라질 뻔한 위기가 있었다. 구소련 붕괴 후, 볼쇼이 극장은 러시아 정부의 재정지원이 중단돼 폐관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당시 후원기업이던 일본 기업들도 이탈하고 있었다.
위기에 빠진 볼쇼이 극장을 구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볼쇼이 극장과 스폰서십을 맺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볼쇼이 극장은 유네스코가 직접 나서서 볼쇼이 극장 보존운동을 추진할 정도로 재정지원이 열악했었다.
삼성전자는 볼쇼이 극장에 단순히 재정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최신 제품을 기증해 많은 이들이 더욱 편리하게 극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을 감동시키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아울러 볼쇼이 극장이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볼쇼이 극장 후원은 인류의 자산을 지킴으로써 삼성전자의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한 차원 격상시킨 셈이 됐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 또다른 문화사업으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인류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 러시아인들의 감성까지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삼성은 영원한 친구"..경영성과도 쑥쑥
삼성전자는 세계적 대문호인 톨스토이의 휴머니즘과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2003년 '삼성 톨스토이 문학상'을 제정했다. 이 상을 삼성전자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매년 7만 달러씩을 후원하면서 삼성 브랜드를 입혔다.
이 상은 휴머니즘과 관용주의를 표방한 소설·단편 등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의 저명 작가 및 평론가, 사회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된다. 제정된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 러시아의 4대 문학상에 포함될 만큼 권위와 명예를 자랑하고 있다.
톨스토이 증손자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문학상에 대한 삼성의 지원에 감사한다. 우리 관계는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을 넘어 영원한 친구 같은 관계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문화사업 후원이 단순히 재정적 지원이 아닌 감성을 움직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노력은 경영성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2004년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162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4.6%로 1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1위는 1997년 러시아 진출 후 처음이었다. 2002년 판매량이 90만대였음을 감안하면 불과 2년 사이에 2배가까이 늘어나는 경이로운 속도다.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장은 이후에도 지속됐다. 러시아 통신사 MTS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5.7%로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최근 MTS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8.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영국에서 애견 행사도 후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이목을 끌기 어려운 후원 활동이지만 유럽인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애완견을 단순한 동물의 개념이 아닌 가족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유럽총괄은 1993년부터 세계 최대의 명견 경연대회인 영국의 크러프츠 도그 쇼(crufts dog show)를 후원해 오고 있다. 이 대회 기금을 후원하면서 행사장 내 홍보 부스를 설치해 행사 참가자와 관람객들에게 자사의 최신 스마트기기 등을 소개하기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크러프츠 후원은 삼성의 첨단 전자기술을 선보이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삼성의 지속적인 의지를 알리는 면에서 의미가 높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강혁·김양섭·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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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