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車都女] 서킷의 슈퍼모델 이화선, “레이싱 10년, 올해는 큰사고 쳐야죠”

기사입력 : 2014년02월27일 13:26

최종수정 : 2014년02월27일 13:35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레이싱 10년 경력의 배우 이화선 씨(CJ레이싱팀)가 올해 슈퍼레이스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핌=김홍군 기자]경기도 용인의 CJ레이싱팀 캠프에 낯익은 얼굴의 여성 한 명이 음식 보따리를 들고 나타났다. 슈퍼모델 출신의 배우 이화선(34)씨로, 늘상 해왔던 일인 양 근처 분식점에서 사온 떡볶이와 순대를 풀어 놓는다.

TV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이 씨는 국내 최정상 CJ레이싱팀의 드라이버로, 오는 4월 슈퍼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바빠진 스태프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캠프를 찾았다.

CJ 스포츠마케팅팀 김부경 과장은 “이화선 씨는 보기와 달리 털털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겨주는 성격이다”며 “덕분에 TV에서만 보던 여배우와 아무렇지 않게 간식을 나눠먹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기자에게는 작년 슈퍼레이스 우승 때 만든 기념티셔츠와 초콜릿도 선물했다.

이처럼 동료와 주변 사람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이화선 씨는 경력 10년의 베테랑 드라이버이다. 2000년 슈퍼모델 대회를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녀는 2004년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레이싱계에 입문했다.

당시 남자 연예인 중에서는 이세창 씨와 류시원 씨, 안재모 씨, 김진표 씨 등이 레이서로 활동했지만, 여자 연예인으로는 처음이었다.

이화선 씨는 “가족과 소속사 등 주변 사람들 모두 만류했지만, 친하게 지냈던 이세창 씨의 권유로 무작정 이벤트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대회 1주일 전 트랙을 몇 번 돌아본 게 전부였는데, 파트너를 잘 만난 덕에 우승까지 해 레이싱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연예인 레이싱팀 소속으로 활동하던 이 씨는 2009년 프로팀(KT돔)과 계약을 맺으며 프로의 길로 들어섰다. 그저 자동차와 사람들이 좋아 취미로 즐겼던 레이싱이 또 하나의 직업이 된 것이다.

레이싱 경기에 나선 이화선 선수.(사진 = CJ레이싱팀 제공)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그 해 국내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CJ 오 슈퍼레이스챔피언십 1600클래스 5전’에 출전, 2위를 차지하며 공중파 방송의 뉴스에 등장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최고 명문인 CJ레이싱팀에 입단했다. 2007년 창단한 CJ레이싱팀은 국내 모터스포츠 의 가장 큰 후원사인 CJ그룹이 운영하는 팀으로, 모든 레이서들이 가장 몸담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이다. 국민 드라이버 김의수 감독을 비롯해 국가대표 드라이버 황진우 씨, 최해민 씨 등이 포진해 있다.

김의수 감독은 “이화선 씨는 레이싱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강하고 경험도 풍부하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어 “모터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중요한데,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그녀만한 적임자는 없었다”고 귀뜸했다.

김 감독과는 레이싱에 입문하기 전부터 인연이 있다. 이화선 씨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즐겼는데, 리니지 게임을 하면서 김 감독과 인연을 친해졌다”고 말했다.

극한의 스피드를 겨루는 레이싱에 푹빠져 보낸 10년. 당연히 아찔한 경험도 수 차례 있었다. 그녀는 “2011년 태백서킷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을 때였는데, 출발하자 마자 사고가 나 차가 공중에서 두 번 돌고 거꾸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친 데는 없었느냐고 묻자 “차는 유리창이 다 깨지고, 차체가 찌그러져 폐차했지만, 찰과상만 입었을 뿐 멀쩡했다”며 “레이싱이 위험해 보이지만, 헬멧과 수트, 장갑, 버킷시트 등 안전장치가 잘 돼 있고,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의외로 안전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레이싱 경력 10년을 맞는 올해도 변함없이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에 참가한다. 4월19일 인제시피디움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국ㆍ중국ㆍ일본 3국을 돌며 총 8경기에 출전, ‘서킷의 여왕’ 자리를 노린다.

슈퍼레이스는 450마력의 괴물차가 굉음과 함께 서킷을 질주하는 슈퍼6000 클래스, 제네시스쿠페, 크루즈, SM3 등 다양한 차종들이 경쟁을 펼치는 GT 클래스, 1600CC 이하의 자동차로 겨루 N9000 등 4개 클래스로 나눠 치뤄지는데, 그녀는 기아차 프라이드를 경주용으로 개조한 차량을 타고 N9000 클래스에 나선다.

N9000 클래스는 진입장벽이 낮아 다른 클래스에 비해 출전하는 차들이 많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차량충돌 등 박진감 넘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된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녀는 “2009년 대회에서 2위에 입상했을 때 펑펑 울었는데,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며 “8개 경기 중 1경기에서라도 우승하는게 목표다. 사고 한번 치겠다”고 말했다.

CJ레이싱팀 이화선 선수가 동료들과의 팬사인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 = CJ레이싱팀 제공)
연예활동이 레이싱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 그녀는 “한 달에 한번 열리는 레이싱에 참가하려면 1주일 정도는 연습 등에 시간을 내야 하는데, 레이싱을 한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다 보니 연예계 쪽에서 알아서 스케줄을 조정해 준다”고 웃었다.

이화선 씨는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그녀는 “국내 프로팀이 20~30팀 있는데 재정문제 등으로 원활하게 운영되는 팀은 10팀 정도에 불과하고,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팀은 CJ 하나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했을 때 국내에는 없는 기아차 레이싱팀이 있어 씁쓸했다”며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모터스포츠 역시 투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기업들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선 씨는 27일 강남구 신사동 신드롬에서 열리는 ‘2014 슈퍼레이스 레이싱 모델 컨테스트’에 개그맨 김진호 씨와 함께 사회자로 나서,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과 슈퍼레이스의 성공에 앞장선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단독] '근로감독관법' 입법 초읽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근로감독관 직무·권한·수사권 행사 기준 등 근로감독 업무 전반에 대해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근로감독관법 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근로감독관 증원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 대통령 대선 공약에는 임기 내 근로감독관을 최대 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감독에 대한 법적 근거가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과 훈령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한 만큼, 증원에 앞서 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감독관법 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발의를 마무리하고 국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제정안은 근로감독의 내용과 감독관의 책임 및 권한 등을 명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복 위반 및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한 즉각적 수사 착수 기준을 밝히고, 정기·수시·특별감독 유형 구분과 감독결과에 대한 처리기준을 명문화했다. 근로감독행정 정보시스템 및 노동행정포털 구축 등 디지털 행정 기반 마련, 권리구제지원관 도입 등 근로감독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근거도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근로감독관 증원, 근로감독권 지방 이양 등 근로감독 관련 대통령 공약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체계 정비가 먼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법체계를 보면 근로감독관에 대한 법적 근거는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인 '근로감독관 규정'이 가장 상위 법령이고, 그 아래 시행규칙인 '근로감독관증 규칙'과 훈령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근로감독 내용과 감독관 권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근로감독관 증원 및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 필요성을 반복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는 지난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과 이를 위한 근로감독관 대폭 증원 등을 지시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산업안전 업무를 담당할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라도 신속하게 충원해 예방적 차원의 현장 점검을 불시에 상시적으로 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구체적 증원 규모까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근로감독관 확대를 추진하는데는 근로감독관 인력 부족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노동사건은 급격히 증가하는데 반해, 이를 조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분야를 다루는 근로감독관 수는 2236명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정체 현상이 뚜렷하다.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감독관과 더불어 이들이 2~3년마다 순환 근무하는 노동위원회 조사관의 업무가 증폭하고 있어 인원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근로감독) 권한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등의 논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이 현행 체제로는 가능하지 않아 법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제정안을 두고 "독자적인 근로감독법을 제정한다면 근로감독이라는 행정권한의 위상이 법적으로 확립될 것"이라며 "노동행정의 실행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일선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제고와 집행의 일관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7-21 18: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