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동양증권은 아직 채권 장기물의 수급 여건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최근 시장 움직임이 장기물 자금흐름의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27일 일일보고서에서 "10년 이상 장기구간의 수급 여건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며, Fed 의장의 연설 등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전날 5년물 중심으로 장기 스왑스프레드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은 장기구간 자금흐름의 정상화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또한 밤사이 미국 시장에서 1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예상 밖으로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2년물과 5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한 점도 장기물 자금흐름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왜곡되고 있던 스왑시장의 정상화 과정 속에 장기금리는 다시 레벨다운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국고10년물 금리는 3.45% 를 기술적 하단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최근 외국인 선물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이유로 눌려있던 스왑베이시스가 상승했고 원화 IRS커브가 스티프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장기 본드-스왑스프레드가 축소 압력으로 작용한 점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순매수 지속에도 원화금리 하락압력이 크지 않은 것은 미국 금리와 CDS에 비해 원화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소버린 리스크가 높은 국가군들에 비해 한국물 CDS 하락속도가 크지 않은 가운데 장기구간의 자금흐름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데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3.5%선에서 정체되어 있는 국고 10년금리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금리 하락과 장기자금 흐름의 정상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