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사양 사업' 환골탈퇴의 기업 대변신 추진나서
26일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에 따르면 TCL그룹은 25일 전략발표회를 열고 ‘솽(雙)+’이라는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솽(雙)+’는 ‘스마트+인터넷’과 ‘제품+서비스’ 등 두가지를 더한다는 뜻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서 끝나는 전통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전략으로 바꾼다는 의미다.
리둥성 TCL 회장은 이날 전략 발표회에서 “시장 포화와 과잉 생산으로 가전업계의 출혈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한편, 인터넷 업체들이 자기 영역을 넘어서며 가전업체들의 수익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때문에 전통 방식을 포기하고 인터넷 시대에 맞는 전략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는 제품을 판매하면 끝이었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곧 시작”이라면서 “후속 서비스와 고객 가치 창출에 역점을 둬 제품과 서비스가 전체 이윤에서 각각 절반씩을 점유하게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TCL은 또 5년 안에 ‘시가 1000억위안’을 달성하고 ‘1억 가구’, ‘1억명의 모바일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백색가전사업의 수익이 감소하면서 TCL은 그동안 스마트 가전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스마트TV,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신체에 착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 시스템 집적 설비, OTT(Over The Topㆍ망을 보유하지 않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T, 인터넷 접속 카드 등이 그것이다.
이에 더해 앞으로 고객 체험을 통해 제품을 지능화 시키고, 고객별로 차별화되고 체험이 가능한 스마트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또 인터넷과 빅테이터, 클라우디 컴퓨터 등에 기반한 진정한 스마트 및 온라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TCL은 교육, 과학, 금융, 전자상거래 등에 이미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비디오 게임기 사업 진출 의사를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1월 말 TCL은 X박스 계열의 첫 콘솔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PC용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이 해마다 증가해 게임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3년간 금지됐던 비디오 게임 제제가 풀리면,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은 더욱 큰 성장이 예측된다.